고려대학교 2026 인문계열 오후
아래의 글을 바탕으로 【문제 1】과 【문제 2】에 각각 700±50자로 답하시오.
1 / 1인문계열(오후) / 1~2번
0분 0초인문계열(오후) / 1~2번 문제 1분량 700자(±50자)
위의 글 ①~⑤ 가운데 셋을 선택하여 그것을 근거로 아래 ⑥의 그림이 공통적으로 나타내는 사회적 문제의 해결 방안을 제시하시오.
참조 제시문 ①, ②, ③, ④, ⑤, ⑥
0 / 3,000자 · 최소 300
인문계열(오후) / 1~2번 문제 2분량 700자(±50자)
위의 글 ①~⑤ 가운데 셋을 선택하여 그것을 근거로 옹호와 비판 가운데 어느 한쪽의 일관된 입장에서 아래 글 ⑦의 주장에 대해 평가하시오.
참조 제시문 ①, ②, ③, ④, ⑤, ⑦
0 / 3,000자 · 최소 300
0 / 2 문항 작성됨
제시문 (7)
①
태풍에 쓰러진 나무를 고쳐 심고
각목으로 버팀목을 세웠습니다
산 나무가 죽은 나무에 기대어 섰습니다
그렇듯 얼마간 죽음에 빚진 채 삶은
싹이 트고 다시
잔뿌리를 내립니다
꽃을 피우고 꽃잎 몇 개
뿌려 주기도 하지만
버팀목은 이윽고 삭아 없어지고
큰바람 불어와도 나무는 눕지 않습니다
이제는
사라진 것이 나무를 버티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허위허위 길 가다가
만져 보면 죽은 아버지가 버팀목으로 만져지고
사라진 이웃들도 만져집니다
언젠가 누군가의 버팀목이 되기 위하여
나는 싹 틔우고 꽃 피우며
살아가는지도 모릅니다
출처 — 『문학』 (재구성)
②
1929년 뉴욕 증권거래소 주가가 대폭락하는 대공황이 발생하면서 미국의 수많은 은행과 기업이 도산하고 실업률이 급격하게 상승하였다. 미국과 경제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던 유럽, 아시아 등도 타격을 받아 공황은 전 세계로 확산되었다.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은 공황 극복을 위해 자유방임주의 경제 원칙을 일부 포기하고, 시장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중시한 케인스의 주장을 받아들여 아래와 같은 뉴딜 정책을 추진하였다.
출처 — 『세계사』 (재구성)
표
| 농업 조정법 | 곡물 가격 설정, 농업 생산 조절, 농민에게 보조금 지급 |
| 테네시 계곡 개발 공사법 | 국토 개발과 일자리 제공 |
| 국가 산업 부흥법 | 산업 부문의 생산 조절, 최저 가격과 노동 시간 규정 |
| 사회 보장법 | 노인 연금, 실업자 수당, 주 정부의 구제활동에 연방 정부의 지원 |
③
두레가 난 뒤로 마을 사람들의 기분은 통일되었다. 백룡이 모친과 쇠득이 모친도 두레 바람에 화해를 하게 되었다. 인동이와 막동이 사이도 응매듭이 풀어졌다. 백룡이 모친은 밤저녁으로 두레 노는 것을 보고 오는 길에 쇠득이 집으로 들어가서 "형님, 쇠득이가 어쩌면 춤을 그렇게 잘 춘다우?"하고 다정한 목소리를 꺼내었다.
(중략)
백룡이네 논을 매러 와서 두레는 한바탕 들판에서 놀고 저녁때의 쉴 참이 되었다. 농군들은 논두렁에 앉아서 담배를 피운다. 술을 많이 먹으면 논을 거칠게 맨다고 그들은 누구에게나 한 번에는 한 사발 이상을 더 먹이지 않았다. 지금 그들은 담배 연기에 싸여서 이야기의 꽃이 피었을 때, 희준이도 그들의 틈에 끼여 앉아서 한 추렴을 들었다.
"아니 희준이는 그러다가 농군이 되기 쉽겠네. 풍물 치는 것은 어디서 그렇게 배웠나."
김 선달은 앞니 빠진 말상 같은 얼굴을 흔들며 허허 웃는다.
"글쎄 말이지. 논두 매면 곧잘 매겠는데."
"왜 농군이 되면 못쓰나요?"
희준이는 그들을 쳐다보며 따라 웃는다.
"자네 같은 사람이야 농군이 안 되더래도 잘살 수가 있을 터인데. 참 저 사람은 별일이여!...... 왜 월급 생활은 않는다나?"하고 조 첨지는 참으로 의심스러운 듯이 희준이를 노려본다.
"월급 생활보다도, 이런 일 하는 것이 제일 좋아요."
"그래도 무슨 주의가 다르기에 그렇지 않은가. 우리 같은 무지한 백성이야 여북 해서 땅을 파먹느냐 싶은데? 원 참."
조 첨지는 다시 의심스러운 눈을 희준에게로 돌리는데 그러나 희준이는 잠자코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었다.
— 그들은 오히려 원시적인 우매한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인간의 생산력이 유치하였을 때 자연에게 압박을 당하고 사회 환경의 지배를 받을 때 그들은 이것을 불가항력으로 돌리는 동시에 인간을 무력하게 보고 따라서 '숙명적' 인생관을 갖게 되지 않았던가? 지금 이들에게 노동은 신성하다. 사람은 누구나 노동을 해서 먹고사는 것이 가장 옳은 일이라고, 농사짓는 것과 석탄 캐는 것과 고기 잡는 것과 길쌈하는 것 같은 생산적 노동은 그것들이 우리 생활에 직접으로 필요한 것인 만큼 더욱 귀중한 일이라고 설명을 한댔자, 잘 알아듣지 못한다. 그들은 놀고서도 잘사는 사람을 부러워한다. 놀면서 잘사는 까닭이 웬일인지는 몰라도 사실이 그런 것만은 거짓말이 아니다.
출처 — 『문학』 (재구성)
추렴을 들다: 남들이 말하는 데 한몫 끼어 말하다.
여북하다: 정도가 매우 심하거나 상황이 좋지 않다.
④
오늘날 한류(韓流)로 알려진 한국의 대중문화를 즐기려고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비록 한민족은 70여 년을 분단 상태로 지냈지만 대한민국은 경제적·문화적으로 선진국의 수준에 도달하였고, 그에 따라 한국어의 위상(位相)도 높아졌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일제 강점기에는 우리 민족과 민족어에 대한 말살(抹殺) 정책으로 한글의 사용을 금지당해 문맹률(文盲率)이 약 80%에 이를 정도였다. 정부 수립 후 의무 교육의 시행과 국민의 높은 교육열 덕분에 1958년에는 문맹률이 약 4%로 낮아졌다. (중략) 우리 한국어는 사용 인구가 2016년 기준 약 8천만 명으로 12위에 이른다. 또한 우리나라에 취업, 결혼, 유학 등을 목적으로 체류하는 외국인 수는 2016년 9월 기준으로 약 204만 명이 되었고, 외국인과 재외 동포를 대상으로 한 한국어 능력 시험(TOPIK)의 누적 응시자 수도 2016년 160만 명을 넘어섰다. (중략) 21세기 한국의 높아지는 국제적 위상에 걸맞게 한국어가 국제어로 쓰이는 꿈을 그려 본다. 이를 위해 한국어를 아름답게 가꾸어 세계인이 즐겁고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할 책임이 오늘의 우리 세대 그리고 나에게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출처 — 『국어』 (재구성)
말살(抹殺): 있는 사물을 뭉개어 아주 없애 버림.
문맹률(文盲率): 배우지 못하여 글을 읽거나 쓸 줄 모르는 사람의 비율.
⑤
송전선에서 손실되는 전력(P손실)은 송전선의 저항(R)이 크고 송전선에 흐르는 전류(I)가 클수록 크다(P손실=I²R). 따라서 손실 전력을 줄이려면 송전선을 굵게 만들어 송전선의 저항을 줄이거나 송전선에 흐르는 전류를 줄여야 한다. 송전선을 굵게 만들면 송전선의 제작 비용이 증가하고, 송전선이 무거워져 이를 지탱하기 위해 더 튼튼한 송전탑을 세워야 하므로 효율적이지 않다. 발전소에서 보내는 전력을 변화시키지 않으면서 전류를 줄이는 방법은 전압을 높이는 것이다. 전력(P송전)은 전압과 전류의 곱(P송전=VI)이므로 전력은 변화시키지 않고 전압을 높이면 송전선에 흐르는 전류가 감소하여 손실 전력을 줄일 수 있다.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최종 소비에서 사용하는 전력에 의해 결정된다. 발전소에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크더라도 소비에서 사용하지 않으면 발전기를 가동하는 데만 전력을 소모할 뿐이다. 반대로 전력 사용량이 최대 생산량에 가까워지면 모든 발전기가 최대로 가동되기 때문에 발전기에 무리가 가서 고장이 날 수 있다. 한 발전기가 고장나면 다른 발전기가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해야 하므로 연쇄적인 고장과 대규모 정전 사태를 일으킬 수 있다. 최근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보 통신 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전력망(Smart Grid)이 연구되고 있다. 지능형 전력망은 전력을 공급하는 시설과 소비자 사이에 전선을 통한 양방향 통신으로 소비자의 수요를 파악하고 그에 맞춰 전력을 적절하게 공급하는 것이다. 즉, 한 지역의 전력 소비량이 갑자기 증가하면 소비량이 적은 쪽에서 공급하던 전력을 이 지역으로 돌려 공급함으로써 전력 소비량이 초과되어 대규모 정전사태가 일어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 기존 전력망에 신재생 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을 통합하여 관리할 수 있다.
출처 — 『통합과학』 (재구성)
⑥
[그림1]경제 발전 수준에 따른 인구 특성이미지
출처 — 『세계지리』 (재구성)
[그림2]우리나라의 잠재 성장률이미지
출처 — 『통합사회』 (재구성)
[그림3]생애 주기별 수입과 지출이미지
출처 — 『경제』 (재구성)
[그림4]국민연금 기금 적립금 추이이미지
출처 — 『사회문화』 (재구성)
⑦
공화국은 기억과 기념이 무척이나 필요하다. 기억은 시민적 덕성을 키우는 강력한 수단이다. 우리는 독재에 대해 항거한 역사나 자유를 향해 투쟁한 역사를 기념함으로써, 우리가 모두 함께 고통받았던 역사의 한 페이지를 회고함으로써, 이러한 이야기를 듣는 모든 이들에게 자신들도 그러한 업적을 만들어야 한다는 도덕적 의무감을 가슴 깊이 일깨울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이러한 기념 행위, 특히 공화국의 기념 행위들이 시장의 세계화와 폭증하는 정보 사회에서 더는 가치가 없는 케케묵은 애국주의의 표현이며, 지나간 시대의 잔재일 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자기들의 역사에 의미와 가치, 그리고 아름다움을 부여할 수 없는 국민이 시민적 문화에 꼭 필요한 전제 조건인 자긍심을 가지기는 어려울 것이다. 자긍심이 없는 사람은 쉽게 비굴해지거나 아니면 교만해지는 것처럼 자기 나라에 대한 긍지가 없는 국민은 비굴해져 있다가 자신보다 약한 자들 앞에서는 쉽사리 포악한 압제자로 돌변하게 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조국과 조상의 위대함에 대해 비겁한 거짓말로 잔뜩 치장한 유치찬란한 국민적 자부심이 아니다. 우리는 우리나라 역사의 이야기들 속에서 비록 짧았고 군사적으로 패배하여 사라졌던 것이라도 그런 자유의 소중한 경험들을 다시 발견해 낼 필요가 있다. 이러한 경험들을 기억함으로써 우리는 자랑스러운 역사를 물려받았다는 느낌과 함께 우리나라를 진정한 시민 공동체로 만들어야겠다는 어떤 도덕적 의무감을 부여받게 되는 것이다.
출처 — 『윤리와 사상』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