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2025학년도 인문계열Ⅰ

시험시간 60총점 100문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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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교과
국어영어
핵심 개념
비판적 이해해석적 이해
문제 1
1배점 30점권장 30분
제시문 [나]를 한국어로 요약하고, 제시문 [가]와 제시문 [나]의 '자아에 대한 이해'를 대비하시오.

참고 제시문[가][나]

제시문(2)
[가]펼치기 +
어떤 부모는 자기 아이들에게 “나도 역시 어렸을 때는 너와 같은 고통을 겪었다. 그리고 나는 그 곤경을 타개해 왔다. 너희들도 또한 그렇게 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또는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나는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내가 무슨 짓을 해도 모두 용서되어야만 한다.” 위의 두 사람의 말에서 그들이 자신의 행동이나 과거를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 쉽게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자신의 해석을 변경하지 않는 한, 그들의 행동이 바뀌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출처 — A. 아들러, H. 오글러, 『아들러 심리학 해설』, 선영사, 1987, 44쪽 (재구성)

어떤 경험이건 그것 자체가 성공의 원인도 실패의 원인도 될 수 없다. 우리는 자신들의 충격적인 경험, 이른바 외상(外傷)으로 고통스러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경험으로부터 꼭 자신의 목적에 합치되는 것이라면 어떤 것이든 만들어 낸다. 우리는 경험에 의해 결정되는 존재가 아니며, 경험에 부여하는 의미는 우리가 결정한다. 우리는 과거에 겪은 일에 휘둘리는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설정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존재이다.

출처 — 고형진 외 7인, 『국어』, 동아출판, 2018, 255쪽 (재구성)

[나]펼치기 +
The self is defined in important respects through one’s relationships with others. That is, the self is linked in memory with other individuals whom we view as significant in our lives. We have strong links between our self-concept and our representations of parents, siblings, children, or good friends. Not all aspects of the self will be consistently represented in these self-other associations. For example, there might be a strong emphasis on pursuing enjoyable activities in my link with my best friend, but my link with my parents might focus on our shared heritage or our duties to one another. These differing associations will serve to activate different aspects of an individual’s self-concept. Moreover, these significant persons need not be physically present to influence the activated self-concept. Instead, one needs only to think about or be reminded of a significant other to activate the subset of beliefs about the self that are relevant to one’s experiences in that relationship. Thus, the varieties of relationships we have with other people can also contribute to dynamic variability in the nature of the self-structure that is accessible at the moment.

출처 — EBS한국교육방송공사 편집부, 『EBS 수능완성 영어영역 영어(2025 수능대비)』, 한국교육방송공사, 2024, 94쪽

출제의도펼치기 +
이 문항은 인간의 자아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설명하는 두 글에 제시된 주장의 차이점을 정확하게 이해하는지를 묻는다. 제시문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물론 각 글의 요지를 비교 분석하는 능력과 논리적으로 글을 쓸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출제하였다.
문항해설펼치기 +
이 문항은 인간의 자아에 대해 대비되는 주장을 하는 두 글을 읽고 두 글에 제시된 주장의 차이점을 정확하게 이해하는지를 묻는다. 이에 답하기 위해서는 자아가 타인과의 관계에서 정의된다는 제시문 [나]의 영어 지문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경험이 아니라 경험에 대한 해석이 자아를 결정한다는 제시문 [가]와 타인과의 경험이 자아를 결정한다는 제시문 [나]의 견해 차이를 설명해야 한다. 제시문 [가]는 고등학교 『국어』에 실린 단락과 해당 단락이 수록된 책에서 앞 단락을 발췌한 글이다. 저자는 인간이 충격적인 경험에 좌우되는 존재가 아니라 경험에 부여할 의미를 스스로 결정해서 자신이 누구인지 정의한다고 설명한다. 한편 제시문 [나]는 2025학년도 수능완성 영어 영역에서 발췌하였는데 인간의 경험이 인간의 자아를 결정한다고 주장하는 글이다. 관계를 맺는 사람들과의 경험에 영향을 받아 자아가 형성된다고 보는 것이다. 두 지문 모두 전문 지식을 요하는 글이라기보다 고등학생 수준에서 인간의 자아가 어떻게 형성되는지에 대해 깊은 사고를 할 수 있게 이끌어 주는 수준의 글이다. 또한 이 주제는 고등학교 국어과와 영어과 과목들에서 인문 분야 자료로 빈번하게 다루는 주제이다. 답안을 작성할 때, 경험과 자아의 관계에 대한 두 글의 입장 차이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제근거펼치기 +
  • [10국02-02]국어매체에 드러난 필자의 관점이나 표현 방법의 적절성을 평가하며 읽는다
  • [10국02-03]국어삶의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이나 필자의 생각에 대한 대안을 찾으며 읽는다
  • [10국03-02]국어주제, 독자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타당한 근거를 들어 설득하는 글을 쓴다
  • [10영03-01]영어친숙한 일반적 주제에 관한 글을 읽고 세부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 [10영03-02]영어친숙한 일반적 주제에 관한 글을 읽고 주제 및 요지를 파악할 수 있다
  • [10영03-03]영어친숙한 일반적 주제에 관한 글을 읽고 내용의 논리적 관계를 파악할 수 있다

국어과 교육과정 교육부 고시 제2015-74호 [별책5] · 영어과 교육과정 교육부 고시 제2015-74호 [별책14]

공식 채점기준펼치기 +
구성요소별 배점표배점 공개
1번 문제총점 30
구성요소배점핵심 키워드
1) 제시문 [나]의 요약8점자아가 타인과의 관계에 의해 정의됨, 사람에 따라 기억에 차이가 나기 때문에 다양한 자아의 측면이 활성화됨, 자아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아도 기억만으로도 자아의 다양한 측면이 활성화 될 수 있음, 자아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동적으로 계속 변화됨
2) 제시문 [가] 요지 파악7점과거 경험이 아니라 경험에 대한 해석이 자아를 결정함, 경험 그 자체가 성공이나 실패의 원인이 될 수 없음, 인간은 경험에 의해 결정되는 존재가 아니라 자기 목표에 합치되도록 경험을 해석하고 의미 부여를 하면서 자아를 결정해 나가는 존재임
3) 제시문 [가]와 제시문 [나] 핵심 요지 대비10점제시문 [가]에서는 경험이 아니라 경험에 대한 스스로의 해석과 의미 부여가 자아를 결정한다고 주장함, 제시문 [나]에서는 타인과의 관계와 경험이 자아를 정의한다고 주장함
4) 형식의 완결성5점구조의 완결성, 어휘, 문장의 표현력, 단락의 구성

채점 서술 지침

하위 문항 2 / 1) 제시문 [나]의 요약 (8점), 2) 제시문 [가] 요지 파악 (7점), 3) 제시문 [가]와 제시문 [나] 핵심 요지 대비 (10점), 4) 형식의 완결성 (5점)
예시답안펼치기 +

1

제시문 [나]는 자아가 중요하다고 여기는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정의되고 변화한다고 설명한다. 자아는 기억 속에서 중요한 인물들과 연결되며, 이런 기억의 연결 고리가 자아 개념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사람에 따라 강조되어 기억되는 부분이 다르므로, 각 관계는 자아의 서로 다른 부분을 활성화한다. 물리적으로 타인이 옆에 존재하지 않아도, 그들과의 기억만으로도 자아는 활성화될 수 있으며; 사람에 따라 자아의 다른 부분들이 활성화되기 때문에 자아는 동적으로 변화하는 특성을 보인다. 제시문 [가]는 개인이 자기 경험을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방식이 자아를 결정한다고 본다. 충격적인 경험을 했더라도 그 경험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자아가 다르게 정의된다고 본다. 따라서 경험 자체가 성공이나 실패의 원인은 아니며 경험을 어떻게 해석하고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결국 인간은 과거 경험에 좌우되는 존재가 아니라 자기 목표에 합치되는 의미를 경험에 부여하면서 스스로 자기의 인생을 정의해나가는 존재라고 주장한다. 요약하면, 제시문 [나]는 자아가 타인과의 관계와 그 경험에 영향을 받아 형성된다고 보는 반면에, 제시문 [가]는 자아가 경험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 경험에 스스로 부여하는 의미와 해석으로 결정된다고 본다. 따라서 제시문 [나]의 관점에서 자아 형성은 타인의 영향을 받는 수동적인 과정이라면 제시문 [가]에서의 자아 형성은 자기 스스로 정의해 나가는 능동적인 과정이다.
관련 교과
독서문학
핵심 개념
분석적 이해비판적 이해
문제 2
2배점 30점권장 30분
제시문 [다]의 관점으로, 제시문 [라]에서 '그'가 처한 상황과 심리 상태를 비현실적으로 형상화한 의의에 대해 논하시오.

참고 제시문[다][라]

제시문(2)
[다]펼치기 +
데페이즈망은 우리말로 흔히 '전치(轉置)'로 번역된다. 이는 특정한 대상을 상식의 맥락에서 떼어 내 전혀 다른 상황에 배치함으로써 기이하고 낯선 장면을 연출하는 것을 말한다. 초현실주의 문학의 선구자 로트레아몽의 시에 “재봉틀과 양산이 해부대에서 만나듯이 아름다운”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바로 이것이 전형적인 데페이즈망의 표현법이다. 해부대 위에 재봉틀과 양산이 놓여 있다는 게 통념에 맞지 않지만, 바로 그 기이함이 시적·예술적 상상을 낳아 논리와 합리 너머의 세계에 대한 심층의 인식을 일깨운다. 르네 마그리트의「골콘다」를 통해 데페이즈망의 맛을 깊이 음미해 보자.「골콘다」는 푸른 하늘과 집들을 배경으로 검은 옷을 입고 모자를 쓴 남자들이 공중에 떠다니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보기에 따라서는 남자들이 비처럼 하늘에서 쏟아지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어느 쪽이든 간에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일단 화가는 이 그림에서 중력을 제거해 버렸다. 거리를 걷고 있어야 할 사람들이 공중에 떠 있다. 그리고 그들은 자로 잰 듯 일정한 간격으로 포진해 있다. 기계적인 배치이다. 빗방울이 떨어져도 이렇듯 기하학적으로 떨어질 수는 없다. 이처럼 현실의 법칙을 벗어나 있지만 그 비상식의 조합이 불수록 매력이 있다. 기이하고 낯선 느낌이 보는 이에게 추리의 욕구와 신비로운 환상을 불러일으킨다. 이는 우리의 마음이 동했다는 뜻이고, 우리의 마음을 움직인 이상 이 허구의 이미지는 세상을 움직이는 하나의 힘이 되어 버린다. 데페이즈망은 우리로 하여금 현실로부터 쉽게 일탈해 무한한 자유와 상상의 공간으로 넘어가게 한다. 그런 점에서 데페이즈망은 현실에 대한 일종의 파괴라고 할 수 있다. 현실의 법칙과 논리를 간단히 무장 해제해 버리는 파괴의 형식이다. 이와 관련해 우리가 주목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 데페이즈망 형식의 다양성이다. 파괴라는 말은 그 말의 강한 인상 때문에 다양성과는 거리가 멀다는 인상을 준다. 하지만 창조의 형식만큼 파괴의 형식도 다양하다. 흔히 창조적 파괴라는 말을 한다. 이때 파괴는 단순히 창조를 위한 전제에 불과한 것이 아니다. 파괴의 형식이 창조의 형식을 규정하고, 파괴의 결이 창조의 결로 이어진다. 한마디로 파괴는 무차별적인 그 무엇이 아니며, 창조가 파괴로부터 명확하게 구분이 되는 것도 아니다. 파괴되는 순간, 창조의 방향은 이미 결정이 나 있다고 할 수 있다.

출처 — 이상형 외, 『고등학교 국어』, 지학사, 2024, 186~189쪽 (재구성)

[라]펼치기 +
“우리는 이 아파트에 거의 삼 년 동안 살아왔지만 당신 같은 사람은 본 적이 없소.” “아니 뭐라구요?” 그는 튀어오를 듯한 분노 속에서 신음 소리를 발했다. “당신이 나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해서 그래 이 집주인을 당신 멋대로 도둑놈이나 강도로 취급한다는 말입니까? 나두 이 집에서 삼 년을 살아왔소. 그런데두 당신 얼굴은 오늘 처음 보오. 그렇다면 당신두 마땅히 의심받아야 할 사람이 아니겠소?” 그는 화가 나서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어쨌든.” 사내는 집요하게 물고늘어졌다. “당신을 의심하는 것은 안됐지만 우리 입장도 생각해 주시오.” “그건 나도 마찬가지라니깐.” 그는 화가 나서 투덜거리면서 열쇠 구멍에 열쇠를 들이밀었다. 문은 소리없이 열렸다. “정 못 믿겠으면 따라 들어오시오. 증거를 봬 주겠소.” 그는 안으로 들어섰다. 집 안은 컴컴하였다. “여보!” 그는 구두를 벗고, 스위치를 찾으려고 벽을 더듬거리면서 분노에 차서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집 안은 어두웠고 아무도 대답하질 않았다. (중략) 그는 벌거벗은 채 온 방 안을 서성거리기 시작했다. 그는 그것이 일상사인 것처럼 걷고, 그리고 뛰었다. 그는 부엌을 답사하였고 그럴 때엔 욕실 쪽이 의심스러웠다. 욕실 쪽을 보고 있노라면 그는 거실 쪽이 의심스러웠다. 그는 활차처럼 뛰고 또 뛰었다. 그러나 그는 아무것도 아무런 낌새도 발견해 낼 수 없었다. 무생물에 놀란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고 그는 생각했다. 그래서 거만스럽게 걸어가서 스위치를 내렸다. 그는 소파에 앉아 남은 설탕물을 찔금찔금 들어켜기 시작했다. 그가 스위치를 내리자, 벽에 도료처럼 붙었던 어둠이 차곡차곡 잠겨서 덤벼들고 그들은 이윽고 조심스럽게 수군거리더니 마침내 배짱 좋게 깔깔거리고 있었다. 말리운 휴지 조각이 베포처럼 늘어져 허공을 난다. 닫힌 서랍 속에서 내의가 펄펄 뛰고 있다. 책상을 받친 네 개의 다리가 흔들거리기 시작한다. 찬장 속에서 그릇들이 어깨를 이고 달그럭거리며 쟁그렁거리면서 모반을 시작한다. 그것은 그래도 처음엔 조심스럽게 시작되었다. 하지만 그들의 대상이 무방비인 것을 알자, 일제히 한꺼번에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서 날뛰기 시작했다. 크레용들이 허공을 난다. 옷장 속의 옷들이 펄럭이면서 춤을 춘다. 혁대가 물뱀처럼 꿈틀거린다. 용감한 녀석들은 감히 다가와 그의 얼굴을 슬쩍슬쩍 건드려 보기도 하였다. 조심해. 조심해. 성냥갑 속에서 성냥개비가 중얼거린다. 꽃병에 꽂힌 마른 꽃송이가 다리를 번쩍번쩍 들어올리면서 춤을 춘다. 내의가 들어다보인다. 벽이 서서히 다가와서 눈을 두어 번 끔벅거리다가는 천천히 물러서곤 하였다. 트랜지스터가 안테나를 세우고 도립하기 시작한다. 그러자 재떨이가 박수를 치기 시작한다. 소켓 부분에선 노래가 흘러나온다. 낙숫물이 신기해서 신을 받쳐 들던 어릴 때의 기억처럼 그는 자그마한 우산을 펴고 화환처럼 황홀한 그의 우주 속으로 뛰어든 셈이었다. 그는 공범자가 되고 싶은 욕망을 느낀다. 그때였다. 그는 서서히 다리 부분이 경직되어 오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우연히 느낀 것이었다. 처음에 그는 이 방에서 도망가리라 생각했었기 때문에. 될 수 있는 한 소리를 내지 않고 살금살금 움직이리라고 마음먹고 천천히 몸을 움직이려 했을 때였다. 그러나 그는 다리를 움직일 수가 없었다. 이상한 일이었다. 그래서 그는 손을 내려 다리를 만져 보았는데 다리는 이미 굳어 석고처럼 딱딱하고 감촉이 없었으므로 별수 없이 손에 힘을 주어 기어서라도 스위치 있는 쪽으로 가려고 결심했다. 그는 손을 뻗쳐 무거워진 다리, 그리고 더우더 굳어져 오는 다리를 끌고 스위치 있는 곳까지 가려고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그는 채 못 미쳐 이미 온몸이 굳어 오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래서 그는 숫제 체념해 버렸다. 참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는 조용히 다리를 모으고 직립하였다.

출처 — 최인호, 『타인의 방』, 문학동네, 2002, 186~198쪽 (재구성)

출제의도펼치기 +
문항 (2)는 제시문 [다]의 핵심적인 개념인 '데페이즈망'과 그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명확히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시문 [라]의 작품 속 인물이 처한 상황과 심리 상태에 적용하여 '현실의 파괴'와 기이하고 낯선 '황홀한 우주의 창조'에 대한 내용을 이해하는 문제로, 응시자의 사실적·추론적 독해력과 작품에 대한 비판적 감상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출제하였다.
문항해설펼치기 +
제시문 [다]는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지학사)에 실린 이주현의 글「논리 너머의 낯선 세계가 깨어난다」의 발췌문으로,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가 즐겨 사용한 데페이즈망 기법의 개념과 형식, 현대 사회에 끼친 영향 등을 설명하고 있다. 제시문 [라]는 EBS 수능완성 독서·문학·언어와매체(2023 수능대비)에 실린 최인호의「타인의 방」의 발췌문으로, 이웃 주민과 갈등을 빚고 부재하는 아내 때문에 화가 나 있는 주인공을 통해 인간 소외가 심화된 상황을 환상적으로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이 문항에서는 마그리트가 주로 사용한 데페이즈망 기법 개념을 통해 소통이 부재한 현실을 파괴하고, 살아 움직이는 사물들과 어울릴 수 있는 황홀한 우주를 창조하는 소설 내용을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제시문 [다]에 제시된 데페이즈망에 대한 개념 설명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창조적 파괴” 형식이 보여주는 예술적 가치를 정리한 후, 이를 소설 작품에 적용하여 작품 속 데페이즈망 상황이 표현된 내용을 찾고, 그러한 상상력이 소통 단절 및 인간 소외, 고독을 보다 심화시켜 보여주는 의의를 분석해야 한다. 즉, 예술 이론을 다루고 있는 글을 피상적으로 이해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읽은 내용을 종합하여 실제 작품에 적용·분석함으로써 소설의 주제 의식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출제근거펼치기 +
  • [12독서02-01]독서글에 드러난 정보를 바탕으로 중심 내용, 주제, 글의 구조와 전개 방식 등 사실적 내용을 파악하며 읽는다.
  • [12독서03-01]독서인문·예술 분야의 글을 읽으며 제재에 담긴 인문학적 세계관, 예술과 삶의 문제를 대하는 인간의 태도, 인간에 대한 성찰 등을 비판적으로 이해한다.
  • [12문학02-04]문학작품을 공감적, 비판적, 창의적으로 수용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상호 소통한다.

국어과 교육과정 교육부 고시 제2015-74호 [별책5]

공식 채점기준펼치기 +
구성요소별 배점표배점 공개
2번 문제총점 30
구성요소배점핵심 키워드
제시문 [다]에 나타난 데페이즈망 개념과 내용 정리10점데페이즈망 개념을 기이하고 낯선 비현실적인 상황 등으로 설명, 데페이즈망은 현실로부터 일탈해 자유와 상상의 공간으로 나아가는 “창조적 파괴”임을 요약
제시문 [라]에 나타난 데페이즈망 상황과 작품 내용 이해15점사물들이 살아있는 비현실적인 상황(“닫힌 서랍 속에서 내의가 펄펄 뛰”고, “크레용들이 허공을 날”고, “꽃병에 꽂힌 마른 꽃송이가 다리를 들어올리면서 춤을 추”고, “온몸이 마비되”는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 소통단절의 현실을 파괴하고 사물들이 살아 움직이는 “화환처럼 황홀한 우주를 창조”하는 내용을 설명하며 “창조적 파괴”를 강조, 이러한 내용을 통해, 그(도시인)의 소통 단절(고독, 소외 등)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는 내용 강조
형식의 완결성5점답안 서술 구조의 완결성, 어휘 및 문장 전체의 표현력, 분량 배분

채점 서술 지침

제시문 [다]에 나타난 데페이즈망 개념과 내용 정리 (10점) / 제시문 [라]에 나타난 데페이즈망 상황과 작품 내용 이해 (15점) / 형식의 완결성 (5점)
예시답안펼치기 +

2

제시문 [다]는 특정한 대상을 우리의 상식과 전혀 다른 상황에 배치함으로써 기이하고 낯선 장면을 연출하는 '데페이즈망'을 로트레아몽의 시와 마그리트의「골콘다」를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다. 데페이즈망은 비현실적 기이함이 만들어내는 시적·예술적 상상을 통해 논리와 합의의 세계 너머에 대한 심층의 인식을 일깨우고, 무한한 자유와 상상의 공간으로 나아가게 만들면서, 현실에 대한 일종의 파괴를 통해 다양한 창조를 가능하게 하는 창조적 파괴의 성격을 띤다. 제시문 [라]의 '그'는 삼 년 동안 살아온 아파트 주민들과 단절되어 있으며, 집에 아무도 없는 상태에서 분노와 외로움을 느낀다. 방 안에 들어가 스위치를 내리자, 방 안에 휴지 조각, 내의, 책상 다리, 그릇, 크레용, 혁대 등 '무생물'들이 일제히 소리 지르고 날뛰며 살아 움직이는 비현실적인 상황이 펼쳐진다. 그는 처음에는 놀라고 두려워하지만, 그 방 안에서 무생물들과 공범자가 되는 '황홀한 우주'를 느낀다. 그러나 그가 소리내지 않고 방안을 벗어나려 하자 서서히 다리와 손, 온몸이 굳어 버려 체념하고 만다. 이렇게 등장인물의 상황과 심리를 비현실적 장면(데페이즈망)으로 형상화함으로써, 주변 사람과 일상 공간으로부터 고립된 도시인의 소외(고독, 관계 단절 등)를 보다 기이하고 낯선 세계로 강렬하게 경험하도록 만들면서 창조적 파괴의 의의를 잘 보여주고 있다.
관련 교과
독서문학
핵심 개념
분석적 이해비판적 이해
문제 3-(1)~3-(2)
3-(1)배점 20점
감각이 왜곡되는 현상에 대한 제시문 [마]와 제시문 [바]의 이해를 대비하시오.

참고 제시문[마][바]

3-(2)배점 20점
제시문 [바]와 제시문 [사]에서 말하는 '대상의 실재(實在)'에 대한 견해의 차이를 설명하시오.

참고 제시문[바][사]

제시문(3)
[마]펼치기 +
소비자들은 일상생활에서 수많은 형태의 광고물을 접하며 살고 있다. 그러나 동일한 광고물을 접하면서도 서로 똑같이 지각하지는 않는다. 지각이란 '우리가 주위의 세계를 보는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두 사람이 똑같은 조건에서 같은 자극에 노출된다 하더라도 그들이 그것을 어떻게 선택하고 조직하고 인식하고 해석하느냐 하는 것은 각자의 필요와 가치, 기대에 따라 다르다. 그러므로 지각은 '개인이 자극을 의미 있고 일관된 세계의 상으로 선택·조직·인식·해석하는 과정'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감각은 상품의 광고나 포장, 상표명 등과 같이 단순한 자극에 대한 즉각적이고 직접적인 감각 기관의 반응이다. 감각은 오감을 통해 외부의 자극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반면에 지각은 감각 기관을 통해 들어온 자극을 개인이 의미 있는 것으로 조직하는 과정이다. 따라서 어떤 자극물이 지각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먼저 그것이 감각 기관을 통해 우리의 정신적 경계 속에 들어오지 않으면 안 된다. 지각을 통해 개인에게 편견이 형성되기도 하는데 이러한 지각의 심리적 편견은 감각을 지배한다. 즉, 심리적 편견이 있을 경우 감각하는 과정에서 왜곡이 발생한다.

출처 — EBS교육방송 편집부, 『EBS 수능특강 국어영역 독서(2023 수능 대비)』, 한국교육방송공사, 2022, 113-114쪽 (재구성)

[바]펼치기 +
강물을 건널 적에 사람들이 모두 고개를 쳐들고 하늘을 보기에, 나는 그 사람들이 고개를 쳐들고 하늘을 향해 기도를 드리나 보다 하였다. 그런데 한참 있다가 강을 건너는 사람을 살펴보면 물이 소용돌이치고 용솟음치니, 몸은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는 듯하고 눈길은 물살을 따라 흘러가는 듯하여, 곧 어지럼증이 나서 물에 빠지게 된다. 그러니 저 사람들이 고개를 쳐든 것은 하늘에 기도를 드리는 것이 아니요, 물을 외면하고 보지 않으려는 것일 뿐이다. (중략) 이와 같이 위태로운데도, 강물 소리를 듣지 못하였다. “요동 벌판이 평평하고 드넓기 때문에 강물이 거세게 소리를 내지 않는 것이다.”라고 모두들 말하였다. 그러나 이는 강에 대해 잘 모르고 한 말이다. 요하(遼河)가 소리를 내지 않은 적이 없건만, 단지 밤중에 건너가지 않아서 그랬을 뿐이다. 낮에는 물을 살펴볼 수 있는 까닭에 눈이 오로지 위태로운 데로 쏠려, 한창 별별 떨면서 두 눈이 있음을 도리어 우환으로 여기는 터에, 또 어디서 소리가 들렸겠는가? 그런데 지금 나는 밤중에 강을 건너기에 눈으로 위태로움을 살펴보지 못하니, 위태로움이 오로지 듣는 데로 쏠리어 귀로 인해 한창 별별 떨면서 걱정을 금할 수 없었다. (중략) 소리와 빛깔은 나의 외부에 있는 사물이다. 이러한 외부의 사물이 항상 귀와 눈에 누를 끼쳐서. 사람이 올바르게 보고 듣는 것을 이와 같이 그르치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하물며 사람이 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강을 건너는 것보다 훨씬 더 위험할 뿐만 아니라, 보고 듣는 것이 수시로 병폐가 됨에랴. 나는 장차 나의 산중으로 돌아가 대문 앞 계곡의 물소리를 다시 들으며 이와 같은 깨달음을 검증하고, 아울러 처신에 능란하여 제 귀와 눈의 총명함만 믿는 사람들에게도 경고하련다.

출처 — 정호웅 외, 『고등학교 문학』, 천재교육, 2019, 228-231쪽 (재구성)

[사]펼치기 +
일반적으로 실재론의 입장에서는 감각을 통한 지각의 여부와 상관없이 대상이 독립적으로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감각의 한도 내에서만 외부 세계의 대상을 지각할 수 있을 뿐, 대상의 실재를 있는 그대로 파악할 수 없다. 이러한 점에서 조지 버클리는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있는 그대로의 대상이 아니라, 감각 기관의 지각을 통해 마음속에 형성되는 관념뿐이라고 보았다. 어둠 속에서 코끼리의 코를 만지고 갖게 된 관념만으로 코끼리의 전체 모습을 알 수 없는 것처럼, 그는 우리의 제한된 감각 경험으로부터 형성된 관념 중 어떤 것이 대상의 실재와 일치하는지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았다. (중략) 실재론에 비판적인 버클리의 입장에서 외부 세계의 대상들은 우리 마음과 따로 떨어져 존재할 수 없는 것으로, 단지 우리 마음속 '관념들의 집합'일 뿐이다. 그는 '존재하는 것'이란 곧 '지각되는 것'이며, '지각되지 않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고 보고, 대상을 지각하는 우리 마음과 상관없이 대상이 독립적으로 존재한다고 보는 상식적 실재론자들의 입장을 비판했다. 버클리는 지각의 조건 또는 지각하는 주체의 유무와 무관하게 대상이 실재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을 부정하고자 한 것이다. 그의 주장처럼 외부 세계의 대상이 관념의 묶음에 불과하다면 우리가 접하는 대상들이 환각일 수 있지는 않을까? 이에 대해 버클리는 지각된 어떤 것이 환각인지 그렇지 않은지를 결정하는 것은 감각 경험들이 반복되는 유형인 족(族)을 이루는지 관찰함으로써 가능하다고 보았다. 가령 '나무'는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반복되는 감각 경험들의 한 유형을 지닌다. 우리는 나무를 보는 각도나 거리에 따라 그 형태나 크기를 달리 지각할 수 있으나, 나무에 대한 시각적 경험과 촉각적 경험은 일련의 체계성을 갖는다. 나무에 대한 우리의 감각 경험들은 규칙적이고 체계적인 방식으로 서로 관련되어 있으며, 감각 경험의 조건이 달라진다 하더라도 변화의 폭은 크지 않다. 이에 반해 감각 경험이 질서 있게 연속되지 못한다는 점에서 환각은 감각 경험들이 족을 이루지 못한다. 이렇게 본다면 대상의 존재가 입증되기 위해 중요한 것은 감각 경험과 대상과의 관계가 아니라 감각 경험들 간의 관계인 것이다.

출처 — EBS교육방송 편집부, 『EBS 수능특강 국어영역 독서(2023 수능 대비)』, 한국교육방송공사, 2022, 92-93쪽 (재구성)

출제의도펼치기 +
문항 (1)은 제시문 [마]와 제시문 [바]에서 감각이 왜곡되는 현상을 동일하게 다루고 있으면서도 그 현상을 서로 다른 시각으로 설명하고 있음에 착안하고, 제시문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물론 각 글의 목적과 의도를 파악하고 맥락을 고려하며 읽는 독해 능력과, 주어진 자료를 비교 분석하는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출제하였다. 문항 (2)는 제시문 [바]의 일화를 철학적 논점으로 일반화하여 이해하고 제시문 [사]에 포함된 관점과 취지를 정확히 파악한 후, 양자의 견해 차이를 견주어 설명하도록 요구하는 문제로, 작품에 대한 비판적 감상 능력과 사실적·추론적 독해력을 평가하기 위해 출제하였다.
문항해설펼치기 +
■ 문항 3-(1) 제시문 [마]는 EBS 『독서』 교재에 수록된 글로, 동일한 광고를 접하고도 소비자들이 똑같이 지각하지 않는 현상에 대해 감각과 지각의 의미를 명확히 규정하고, 지각을 통해 개인에게 편견이 형성되며, 그 심리적 편견이 감각을 지배하여 감각하는 과정의 왜곡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명료하게 설명한 글이다. 제시문 [바]는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에 수록된 박지원의 한문수필「일야구도하기」로서, 강물의 거센 물살을 눈으로 감각하는 낮에는 강물의 소리를 듣지 못한 반면, 캄캄한 밤에는 오로지 소리에 귀가 쏠려 불안해한 글쓴이의 경험을 토대로, 외부의 강렬한 자극에 휘둘리거나 방해를 받기 쉬운 우리의 감각을 지나치게 신뢰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담고 있다. 두 글 모두 고등학생 수준에서 인간의 감각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있게 사고를 할 수 있게 이끌어 주는 수준의 글이다. 또한 이 주제는 고등학교 국어과 과목들에서 인문 분야 자료로 빈번하게 다루는 주제이므로, 특정 선택 과목을 택하였는가 여부에 유불리가 발생할 우려가 없는 글들이다. 답안을 작성할 때, 두 글에 제시된 개념이나 현상에 대해 글쓴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감각이 왜곡되는 현상의 원인에 대한 두 글의 차이를 대비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주어진 자료와 상관없이 심리학에 관한 단편적 지식을 나열하거나 박지원 수필의 특징을 서술한 경우에는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게 출제하였다. ■ 문항 3-(2) 제시문 [바]는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 「산장잡기」에 수록된「일야구도하기(一夜九渡河記)」중·후반부에서 발췌한 글로서, 작자가 하룻밤에 강을 아홉 번 건넜던 체험을 서술하면서 경물을 예리하게 관찰하고 깊이 있게 사유하여야 한다는 깨달음과 경계를 표출하고 있다.「일야구도하기」전문은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천재교육)에 실려 있다. 제시문 [사]는 2023학년도 EBS 수능특강 국어 영역 독서 교재에 수록된 지문의 일부로, 대상의 실재(實在)에 대한 조지 버클리의 철학적 사유 방식을 설명하고 있다. 우리가 파악할 수 있는 것은 감각 기관의 지각을 통해 마음속에 형성되는 관념뿐이므로 감각 기관들 간의 관계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지를 담고 있다. 이 문항에서는 제시문 [바]와 [사]에서 대상의 실재 여부에 대해 각각 어떤 관점을 보이는지 대비하여 파악하여야 한다. 특히 제시문 [바]에 서술된 강을 건너는 일화를, 대상의 실재 및 감각 기관을 통한 지각과 관련된 논점으로 일반화하여 해석하는 것이 관건이다. 실재에 대한 입장차와 더불어, 조건에 따라 대상의 실재가 달리 감각되는지 여부에 대한 제시문 [바]와 [사]의 견해 차이 역시 도출해 낼 수 있어야 한다.
출제근거펼치기 +
  • [12독서02-01]독서글에 드러난 정보를 바탕으로 중심 내용, 주제, 글의 구조와 전개 방식 등 사실적 내용을 파악하며 읽는다.
  • [12독서02-02]독서글에 드러나지 않은 정보를 예측하여 필자의 의도나 글의 목적, 숨겨진 주제, 생략된 내용을 추론하며 읽는다.
  • [12독서03-01]독서인문·예술 분야의 글을 읽으며 제재에 담긴 인문학적 세계관, 예술과 삶의 문제를 대하는 인간의 태도, 인간에 대한 성찰 등을 비판적으로 이해한다.
  • [12문학03-03]문학주요 작품을 중심으로 한국 문학의 갈래별 전개와 구현 양상을 탐구하고 감상한다.
  • [12문학03-04]문학한국 문학 작품에 반영된 시대 상황을 이해하고 문학과 역사의 상호 영향 관계를 탐구한다.
  • [12문학01-01]문학문학이 인간과 세계에 대한 이해를 돕고,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하며, 정서적·미적으로 삶을 고양함을 이해한다.

국어과 교육과정 교육부 고시 제2015-74호 [별책5]

공식 채점기준펼치기 +
구성요소별 배점표배점 공개
3-(1)번 문제총점 20
구성요소배점핵심 키워드
감각이 왜곡되는 현상에 대한 제시문 [마]의 이해4점외부의 자극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감각', 감각을 통한 자극을 각 개인이 의미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지각'의 의미를 정확히 서술함, '심리적 편견'으로 인해 왜곡이 발생한다는 내용을 정확히 서술함
감각이 왜곡되는 현상에 대한 제시문 [바]의 이해6점낮에는 눈으로, 밤에는 귀로 강물이라는 대상을 감각하게 되었던 이유를 서술함, 감각을 지나치게 신뢰하는 것은 병폐가 될 수 있음을 서술함
제시문 [마]와 제시문 [바]의 감각이 왜곡되는 현상에 대한 이해의 차이 파악5점두 제시문의 차이를 제시문 [마]의 '심리적 편견', 제시문 [바]의 감각의 선택적 작용에 초점을 맞추어 차이를 서술함
형식의 완결성5점답안 서술 구조의 완결성, 어휘 및 문장 전체의 표현력, 분량 배분
3-(2)번 문제총점 20
구성요소배점핵심 키워드
대상의 실재(實在)에 대한 제시문 [바]의 견해 서술5점감각을 통한 지각의 여부와 무관하게 대상은 언제나 실재한다는 관점을 서술함, 대상의 '실재'를 파악할 수 있다는 입장을 서술함, 조건이 달라지면 대상이 감각되는 내역과 수위도 크게 달라진다는 점을 서술함
대상의 실재(實在)에 대한 제시문 [사]의 견해 서술5점독립적 '실재'를 상정한 실재론자들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서술함, 대상의 '실재'를 있는 그대로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관점을 서술함, 감각 경험의 조건이 달라져도 변화의 폭이 크지 않다는 점을 서술함
제시문 [바]와 제시문 [사]의 견해차를 파악5점대상의 '실재' 여부에 대한 상반된 견해를 도출함, 대상의 '실재'를 파악하는 것이 가능한지 여부에 대한 상반된 견해를 도출함, 조건에 따라 감각 경험에 큰 차이가 생기는지 여부에 대한 상반된 견해를 도출함

채점 서술 지침

3-(1): 감각이 왜곡되는 현상에 대한 제시문 [마]의 이해 (4점) / 제시문 [바]의 이해 (6점) / 제시문 [마]와 제시문 [바]의 이해의 차이 파악 (5점) / 형식의 완결성 (5점). 3-(2): 대상의 실재에 대한 제시문 [바]의 견해 서술 (5점) / 제시문 [사]의 견해 서술 (5점) / 제시문 [바]와 제시문 [사]의 견해차를 파악 (5점).
예시답안펼치기 +

3-(1)

제시문 [마]는 소비자들이 동일한 광고물을 접하고서도 똑같이 지각하지 않는 현상의 원인을 설명하고 있다. 이 글에 따르면 인간의 감각은 오감을 통해 외부의 자극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만, 이 자극을 각 개인이 의미 있는 것으로 조직하는 과정인 지각을 통해 개인에게 심리적 편견이 형성되면서, 그 편견으로 인해 감각하는 과정에서의 왜곡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한편 제시문 [바]의 글쓴이는 낮에 강을 건널 때 시각 자극에 압도당하여 강물의 소리를 듣지 못하였다가 밤에 시각 자극이 사라지자 그때야 비로소 별별 떨면서 강물의 소리를 들었던 경험, 그리고 그 과정에서 깨달은 바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 글에 따르면 인간은 외부의 사물을 있는 그대로 지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그 까닭은 외부의 사물들이 주는 여러 자극들 가운데 특정 자극에 대해 우리의 감각이 과도하게 활성화될 경우, 다른 감각을 통해 자극을 받아들이는 것을 방해하거나 다른 감각을 무디게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자극으로 인해 놀람이나 공포 같은 감정 상태에 빠질 경우, 이 감정으로 인해 여러 감각이 동시에 작용하는 것을 충분히 지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그런 까닭에 이 글은 인간의 감각을 지나치게 신뢰하는 것은 병폐가 될 수 있음을 경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볼 때, 제시문 [마]와 [바]는 감각이 왜곡되는 현상에 대한 이해의 면에서 차이를 보인다. 제시문 [마]에서는 지각을 통해 형성되어 온 각 개인의 심리적 편견에 의해 감각하는 과정에서 왜곡이 발생하는 반면, 제시문 [바]에서는 동시에 여러 자극이 주어질 때 우리의 감각이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한계나, 여러 감각을 통해 전달되는 자극들을 감정으로 인해 동시에 지각하지 못하는 감각-지각 체계의 불완전함 때문에 감각하는 과정의 왜곡이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3-(2)

제시문 [바]에서 '나'는 대상의 '실재'를 명확히 전제하였다. 강물 소리를 듣지 못하였더라도 '요하'는 늘 소리를 내고 있다는 것이나 '소리와 빛깔'이 나의 외부에 있다고 언급한 대목에서 이 점이 드러난다. 때문에 '나'는 그처럼 실재하는 대상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고 또한 파악해 내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였다. 다만, 낮에는 시각이, 밤에는 청각이 강의 위태로움을 감지하는 데 결정적 영향을 끼치듯이, 실재가 감각되는 양상은 매우 불완전하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조건이 달라지면 대상이 감각되는 내역과 수위도 크게 달라져서 대상을 그릇된 면모로 파악하게 된다는 것이다. 한편, 제시문 [사]에서 버클리는 대상이 독립적으로 실재한다고 생각하는 실재론자들의 관점을 비판하였다. 우리는 감각 기관의 지각을 통해 형성된 관념만으로 대상을 파악하기에, 관념과 실재의 일치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당초에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극단적으로는 '지각되지 않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고 하였다. 이에 따라 버클리는 독립적 실재 자체에 천착하지 않고 '지각된 것'이 환각인지 아닌지를 판별하는 문제에 유의하였다. 그는 감각 경험의 조건이 달라져도 그 변화의 폭은 크지 않으므로, 대상에 대한 감각 경험들이 일련의 체계성을 갖는지 여부를 관찰해야 한다고 보았다. 결국, 제시문 [바]에서는 감각을 통한 지각의 여부와 무관하게 대상은 언제나 외부에 실재하므로 대상이 지닌 본연적 성질을 탐구하되, 조건에 따라 편차가 큰 감각에 대한 과신을 경계할 것을 주장하였다. 반면, 제시문 [사]에서는 독립된 실재를 부인하였으며 우리가 파악할 수 있는 것은 관념뿐이라고 하였다. 또한 감각 경험이 조건의 변화에도 질서 있는 연속을 이루게 되므로 감각 경험과 대상 간의 관계가 아니라 감각 경험들 간의 관계에 주목해야 한다는 견해를 표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