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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2025학년도 인문·체육

권장 120총점 200문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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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교과
국어언어와 매체독서화법과 작문문학생활과 윤리
핵심 개념
두보의 시도(道)문학의 기능과 역할
문제 논제 Ⅰ
논제 Ⅰ배점 100점801자 이상 ~ 900자 이하
[다]의 시각에서 [가]와 [나]의 입장에 대해 평가하시오.

참고 제시문[가][나][다]

제시문(3)
[가]펼치기 +
정말 레이첼은 흥미로운 실험들을 하고 있는 것뿐일까? 그에게는 이 모든 것이 단지 놀이에 불과한 걸까? 인류를 구하기 위해서도 아니고 프림 빌리지를 위해서도 아닌, 단지 자연을 대상으로 장난을 치고 있는 것일까. 지수는 여전히 레이첼이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냥 만들 수 있어서. 흥미로운 특성을 발견해서." 레이첼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간단하게 말했다. "그리고 지수 네가 이런 걸 원하는 것 같아서. 그래서 했어. 하지만 숲에 심는 건 안 돼. 프림 빌리지는 이게 없어도, 지금도 괜찮잖아. 이런 식물이 있다고 보여주려고 했을 뿐이야." 그렇게 말하는 레이첼을 보니, 지수는 뭐라고 더 불만을 표하려던 자신이 바보같이 느껴졌다. 예전에 레이첼의 식물들이 생각만큼 잘 작동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기에, 지수는 일단 기대를 잠재웠다. 인류가 간절히 찾고 있는 어떤 해결책이 될 수 있다기에는 상자 속 식물들은 너무나 평범한 모습이었다. 그 손바닥만 한 잎들을 지켜보고 있는데, 레이첼이 갑자기 실험실의 불을 껐다. "갑자기 불은 왜?" 지수는 레이첼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가 모스바나가 담긴 상자 하나를 가리켰다. 지수는 상자를 다시 보았고, 눈앞의 장면을 보고 입을 벌렸다. 푸른빛이 상자 안에 가득 차 있었다. 먼지처럼 흩날리기도 하고, 토양이 빛을 머금은 것처럼 빛나기도 했다. 어떤 상자에서는 아주 색이 짙었고, 또 어떤 상자에서는 색이 거의 없거나 옅었다. 지수가 그것을 보며 가장 먼저 한 생각은 아름답다는 것이었다. 동시에 지수는 그 푸른빛이 뜻하는 의미를 생각했다. "더스트를 제거할 때 생기는 빛이겠지?" 레이첼은 상자를 보더니 말했다. "아니, 그 빛에는 아무 기능이 없어." 뜻밖의 대답이었다. "여러 번 시험해 봤지만 응집이나 제거 현상과는 무관하게 나타나. 개량 과정에서 생긴 부산물이었어. 중립적인, 불필요한 돌연변이. 아마도 비료에서 발생하는 이산화질소와 반응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공기 중의 특정 분자와 반응해서 발광성 부산물이 생성돼. 그게 흙이나 먼지 입자에 달라붙고. 간단한 유전자 조작으로 특성을 없앨 수 있어. 쓸데없이 시선을 끄는 특성이니까 제거할 생각이야." "그렇구나. 불필요한 돌연변이라니……." 불을 켤 생각도 않고, 지수는 한참이나 상자 속의 푸른빛을 바라보았다. "그래도 아름답네." 그렇게 말하는 지수를 레이첼이 물끄러미 보고 있었다. 모스바나를 당장 없애 달라는 지수의 부탁을 레이첼은 거절했다. 그것이 숲을 일단 잠식하고 나면, 다시는 되돌릴 수 없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지수는 레이첼이 말하지 않은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어쩌면 진짜 이유는, 레이첼이 숲을 실험실로 여기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레이첼이 원하는 건 어디까지나 더 많은 식물들을 실험해 보는 것이고, 그러니 자신의 실험실이기도 한 프림 빌리지에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만들고 싶지 않은 것이라고. (중략) 지수는 밤새도록 바위에 앉아서, 숲을 가득 채운 푸른 먼지들을 보았다. 아름다움 외에는 아무 기능이 없는, 그러나 결국 제거되지 않은 푸른빛들을.

출처 — 김초엽, 『지구 끝의 온실』, 자이언트북스, 2021, 324~327쪽 (재구성)

[나]펼치기 +
절망을 노래하고파서 오늘 버림을 당하고파서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롭고파서 떠나자, 미련없이 떠나자. 폭력으로부터 떠나자 말의 횡포로부터 떠나자 약속으로부터, 가정으로부터, 가풍(家風)으로부터 떠나자 거짓 경제로부터, 거짓 학문으로부터 거짓 기교로부터 거짓 문학으로부터 떠나자. 떠나서 소곤거리자 소리가 모여 소리를 낳고 절망이 모여 절망을 낳고 버림이 모여 버림을 낳으면서 빈몸으로 뒹굴자 알몸끼리만 어울리자. 소리가 모여 정치를 낳고 절망이 모여 사랑을 낳고 버림이 모여 만남을 낳을 때까지.

출처 — 조태일, 『「정처가 없다」(『자유가 시인더러』)』, 창작과비평사, 1987, 18~19쪽

[다]펼치기 +
지난번에 이학규(李學逵)의 시를 읽어 보았다. 그가 너의 시를 논평한 것은 잘못을 잘 지적하였으니 너는 당연히 수긍해야 한다. 그가 지은 시 중에 좋은 것이 더러 있기는 하더라만 내가 좋아하는 바는 아니었다. 오늘날 시는 마땅히 두보(杜甫)의 시를 모범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모든 시인들의 시 중에서 두보의 시가 왕좌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시경(詩經)』에 있는 삼백 편의 의미를 그대로 이어받고 있기 때문이다. 『시경』에 있는 모든 시는 충신, 효자, 열녀 그리고 진실한 벗들의 간절한 마음의 발로이다. 임금을 사랑하고 나라를 근심하는 내용이 아니면 그런 시는 시가 아니고, 시대를 아파하고 세속을 분개하는 내용이 아니면 그런 시는 시가 될 수 없으며,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다 하고 미운 것을 밉다 하며, 선을 권장하고 악을 징계하는 뜻이 담기지 않은 시는 시라고 할 수 없다. 부자(父子)나 군신(君臣), 부부의 떳떳한 도리를 밝히려는 마음, 세상을 걱정하고 백성을 긍휼히 여겨 항상 힘없는 사람을 구원해 주고 재산 없는 사람을 구제해 주고자 하여, 마음이 흔들리고 가슴 아파서 차마 두지 못하는 그런 간절한 뜻을 가져야 바야흐로 시가 되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음풍농월하면서 술 먹는 이야기나 읊조리거나 자기 자신의 이해에만 연연하는 시라면 그것을 어찌 시라고 할 수 있겠는가? 따라서 뜻이 세워져 있지 않고 학문은 설익었으며 삶의 큰 도를 아직 배우지 못하고 위정자를 도와 민중에게 혜택을 주려는 마음가짐을 지니지 못한 사람은 시를 지을 수가 없는 것이니, 너도 그 점에 힘쓰기를 바란다.

출처 — 정약용(박석무 편역),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창비, 2009, 55~56, 110쪽 (재구성)

출제의도펼치기 +
2025학년도 경희대학교 인문·체육계열 수시모집 논술고사는 총 두 문제를 출제하였다. 고등학교 학력 수준에 맞추어 범교과적인 문제에 대한 이해력, 논리적·분석적 추론 능력, 비판 능력 등을 기반으로 한 종합적 사고 능력과 서술 능력을 평가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본 논술고사는 현행 고등학교 교과서 『국어』의 '읽기'와 '문학' 영역, 『문학』의 '문학의 본질', '문학의 수용과 생산', '문학에 대한 태도' 영역, 『화법과 작문』의 '작문의 원리와 실제' 영역, 『독서』의 '독서의 본질', '독서의 방법', '독서의 분야' 영역, 『생활과 윤리』의 '도덕적 탐구의 방법', 『언어와 매체』의 '언어와 매체의 본질', '매체언어의 탐구와 활용' 영역 등에 등장하는 내용을 바탕으로 출제되었다. [논제 Ⅰ]의 [가],[나],[다] 제시문들은 미적인 성질 이외의 다른 기능이 없는 푸른빛의 아름다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소설의 한 장면, 부정한 시대 현실을 비판하면서 더 나은 삶을 염원하고 있는 현실 참여적인 시, 시(문학)가 추구해야 할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기능과 역할을 강조하는 편지 등 문학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확인할 수 있도록 선별되었다. 문학 작품이 아름다움, 즉 미적 기능만을 고려해야 하는 것인지, 또는 문학 작품이 윤리적·도덕적 등의 사회적 역할을 수행할 때 의미 있는 것인지 탐색·고찰하게 하는 것이 목표이다. 특히 문학에 대해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고 균형 있게 사고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제시문 [가]는 아름다움 외에는 아무 기능이 없는 푸른빛 그 자체의 아름다움을 강조하고 있는 소설의 한 장면이다. 제시문 [나]는 부정한 시대 현실을 비판하면서 더 나은 삶을 염원하고 있는 현실 참여적인 시이다. 제시문 [다]는 『시경』의 내용을 바탕으로 시(문학)의 가치와 기능을 설명하고 있는 글이다. 제시문 [다]의 시각에서 볼 때, 제시문 [가]는 음풍농월하는 이야기나 자기 자신의 이해에만 연연하는 시의 이미지와 가깝다는 점에서 부정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고, 제시문 [나]는 부정한 시대 현실을 비판한 현실 참여적 성격을 지닌 작품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본 논술고사는 응시생들이 여러 제시문들의 핵심을 파악한 후 논리정연하게 답안을 서술하는 것을 요구한다. 특히, 각 제시문을 개별적이며 고립적으로 이해하기보다는, 다른 제시문과의 관계와 맥락 속에서 그 의미를 입체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자 하였다. 따라서 본 논술고사는 여러 제시문들을 관통하는 공통의 주제를 파악하고, 차이를 발견하는 능력을 갖추었는지 판단하고자 하였다. 또한 응시생이 특정 주제에 대한 사전 지식을 논술 답안에 그대로 옮겨 쓰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제시문의 관점을 다른 제시문의 내용에 비판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문항해설펼치기 +
[논제 Ⅰ]은 제시문 [다]의 내용이 제시하는 관점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시문 [가], [나]에서 제시한 입장을 평가하는 문제로, 문학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고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출제되었다. 각 제시문의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제시문 [가]는 김초엽의 소설을 발췌한 것으로서, 아름답다는 것 외에는 아무런 기능 없이 푸른빛을 통해 오직 아름다움 자체에만 관심을 갖는 태도를 보여준다. 이 점은 "아름다움 외에는 아무 기능이 없는, 그러나 결국 제거되지 않은 푸른빛들을."이라는 마지막 문장에 명확히 드러난다. 이 장면은 아름다움이 사회적 가치와 기능 등의 목적이 아니라 아름다움 그 자체만을 지향하는 미적 기능을 보여준다. 이 제시문에 등장하는 푸른빛의 기능 없는 아름다움은 예술이나 아름다움의 중요성을 윤리적, 사회적 기능에서 찾는 태도와 반대된다. 제시문 [나]는 조태일의 시를 가져온 것으로서, 이 시에서 화자는 자유를 위해 모든 억압적인 것으로부터 떠날 것을 제안하고 있다. 폭력과 말의 횡포, 약속과 가정, 거짓 약속과 거짓 학문, 그리고 거짓 기교와 거짓 문학 등은 모두 부조리하고 억압적인 현실을 지시하는 것들이다. 시인은 이러한 부조리와 억압에서 벗어나 진솔한 소리들의 모임을 통해 새로운 희망과 사랑의 세계가 도래하기를 노래하고 있다. 제시문 [다]는 정약용의 편지를 발췌 윤문한 것으로서, 바람직한 문학의 모습을 윤리적, 도덕적 관점에서 서술하고 있는 글이다. 모름지기 시는 시대의 현실을 근심하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의 발로여야 한다는 것이 핵심인 주장이다. 그렇지 않고 음풍농월하면서 술 먹는 이야기를 읊조린 것이나 자기 자신의 이해에만 연연하는 시는 진정한 의미의 시라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출제근거펼치기 +
  • [10국02-02]국어매체에 드러난 필자의 관점이나 표현 방법의 적절성을 평가하며 읽는다.
  • [10국03-02]국어주제, 독자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타당한 근거를 들어 설득하는 글을 쓴다.
  • [10국05-04]문학문학의 수용과 생산 활동을 통해 다양한 사회 문화적 가치를 이해하고 평가한다.
  • [12독서01-02]독서동일한 화제의 글이라도 서로 다른 관점과 형식으로 표현됨을 이해하고 다양한 글을 주제 통합적으로 읽는다.
  • [12독서02-01]독서글에 드러난 정보를 바탕으로 중심 내용, 주제, 글의 구조와 전개 방식 등 사실적 내용을 파악하며 읽는다.
  • [12독서02-02]독서글에 드러나지 않은 정보를 예측하여 필자의 의도나 글의 목적, 숨겨진 주제, 생략된 내용을 추론하며 읽는다.
  • [12독서02-03]독서글에 드러난 관점이나 내용, 글에 쓰인 표현 방법, 필자의 숨겨진 의도나 사회·문화적 이념을 비판하며 읽는다.
  • [12독서03-06]독서매체의 유형과 특성을 고려하여 글의 수용과 생산 과정을 이해하고 다양한 매체 자료를 주체적이고 비판적으로 읽는다.
  • [12언매01-04]언어와 매체현대 사회의 소통 현상과 관련하여 매체 언어의 특성을 이해한다.
  • [12언매03-02]언어와 매체다양한 관점과 가치를 고려하여 매체 자료를 수용한다.
  • [12화작03-05]화법과 작문시사적인 현안이나 쟁점에 대해 자신의 관점을 수립하여 비평하는 글을 쓴다.
  • [12생윤01-01]생활과 윤리현대의 윤리 문제를 다루는 새로운 접근법 및 동서양의 다양한 윤리 이론들을 비교·분석하고, 이를 다양한 윤리 문제에 적용하여 윤리적 해결 방안을 도출할 수 있다.

국어과 교육과정 제2015-74호 [별책5] · 도덕과 교육과정 제2015-74호 [별책6]

공식 채점기준펼치기 +
구성요소별 배점표배점 공개
논제 Ⅰ번 문제총점 100
구성요소배점핵심 키워드
기본 점수60점답안과 관련된 내용을 조금이라도 쓰면 60점, 백지 및 답안과 관련 없는 글, 특별한 표시는 0점
제시문 [다]의 관점을 정확히 파악했으면 10점 가점10점제시문 [다], 관점, 정확히 파악, 가점
제시문 [다]의 관점에서 [가], [나]의 요지와 한계를 정확히 지적했으면 10점 가점10점제시문 [다]의 관점, [가], [나], 요지와 한계, 정확히 지적, 가점
비슷한 뜻의 문장을 반복하거나 제시문의 문장을 그대로 옮겨 쓰지 않고 자신의 언어로 내용을 통일감 있고 조리 있게 서술했으면 20점 가점(창의성 및 표현력 등을 중시)20점문장 반복 금지, 제시문 문장 그대로 옮겨 쓰지 않음, 자신의 언어, 통일감, 조리 있게 서술, 창의성, 표현력

채점 서술 지침

1. 점수 배정 1) 만점: 100점 2) 기본 점수: 60점 - 답안과 관련된 내용을 조금이라도 쓰면 60점 - 백지 및 답안과 관련 없는 표시는 0점 3) 기준 점수: 상(100점~90점). 중(89점~70점). 하(69점~0점) 2. [채점 기준: 정량평가] 1) 원고지 사용법 ① 띄어쓰기를 포함한 원고지 사용법, 국어정서법에 관한 것은 비교적 관대하게 처리하나 현격한 잘못을 범하고 있을 경우 채점위원의 재량에 따라 감점 처리한다. ② 예리한 문제 제기, 독창적인 구성, 탁월한 표현력 등에 대해서는 가산점을 부여한다. ③ 백지이거나 고의적으로 특별한 표시를 한 답안은 0점 처리. 특별표시 여부는 해당 채점위원 전원의 합의를 거쳐 처리한다. 2) 원고 분량에 대한 감점 ① 원고 분량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서술 내용을 중시) ② 아래의 기준으로 제시한 분량을 조금 벗어났다고 해도 일률적으로 감점 처리하지 않는다. ③ 지나치게 모자라거나 넘칠 경우에만 감점 기준에 따라 처리한다. 801 이상 ~ 900자 이하 / 700자 미만: 감점 10점 / 700자 이상 ~ 750자 미만: 감점 5점 / 950자 이상 ~ 1,000자 미만: 감점 5점 / 1,000자 이상: 감점 10점 3. [채점 기준: 내용평가] 1) 제시문 [다]의 관점을 정확히 파악했으면 10점 가점 2) 제시문 [다]의 관점에서 [가], [나]의 요지와 한계를 정확히 지적했으면 10점 가점 3) 비슷한 뜻의 문장을 반복하거나 제시문의 문장을 그대로 옮겨 쓰지 않고 자신의 언어로 내용을 통일감 있고 조리 있게 서술했으면 20점 가점(창의성 및 표현력 등을 중시)
예시답안펼치기 +

논제 Ⅰ

[다]는 『시경』의 내용을 바탕으로 시(문학)의 가치와 기능을 설명하고 있는 글이다. 글쓴이에 따르면 시는 시대의 현실을 근심하고 백성을 구제하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의 발로여야 한다. 이에 따라 [다]는 바람직한 시(문학)의 모습을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관점에서 서술한 글이라 할 수 있다. 반면, [가]는 아름다움 외에는 아무 기능이 없는 푸른빛 그 자체의 아름다움을 강조하고 있는 소설의 한 장면이다. 이 푸른빛은 개인의 호기심, 즉 자기 만족적인 차원의 실험에서 발견한 우연의 산물에 불과하다. 여기에는 인류가 간절히 찾고 있는 그 어떤 해결책도 투영되어 있지 않다. 아무 기능이 없는 불필요한 돌연변이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문학의 사회적 효용과 교훈적 기능을 중시하는 [다]의 관점에서 볼 때, [가]에 드러난 아름다움 그 자체를 추구하는 것은 동의하기 어려울 것이다. [다]에서 경계하고 있는 음풍농월하는 이야기나 자기 자신의 이해에만 연연하는 시의 이미지와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다]의 입장에서 [가]의 푸른빛과 같은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상황은 부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나]는 부정한 시대 현실을 비판하면서 더 나은 삶을 염원하고 있는 현실 참여적인 작품이다. 거짓으로 가득 찬 부조리한 현실을 벗어나 자유로운 세상을 꿈꾸는 글쓴이의 의지가 잘 드러나 있다. 시인은 세상의 절망을 넘어서는 진솔한 소리들의 모임을 통해 새로운 희망과 사랑의 세계가 도래하기를 노래하고 있다. 이러한 [나]의 모습은 세상을 걱정하고 민중의 삶을 중시하는 [다]의 관점과 유사하다. 따라서 시(문학)의 사회적 가치와 효용을 중시하는 [다]의 입장에서 [나]의 시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851자)
관련 교과
국어화법과 작문독서문학통합사회생활과 윤리
핵심 개념
예술가인공지능미적 가치감정알고리즘생화학 체계생체측정 데이터정서독창성가치 평가
문제 논제 Ⅱ
논제 Ⅱ배점 100점1,001자 이상~1,100자 이하
[라]-[사]를 입장이 유사한 두 부류로 묶어 그 중 한 입장을 선택해 요약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른 입장을 비판하시오.

참고 제시문[라][마][바][사]

제시문(4)
[라]펼치기 +
십분 양보해서, 인공지능이 만든 작품, 즉 그 결과물에 대해서는 100퍼센트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 미적 가치를 담고 있다는 점은 예술 작품의 중요한 의미이다. 인공지능이 만든 작품을 보고 감동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는 인공지능이 만든 작품도 예술일 수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그것을 창의적이라고 평가해 준 건 결국 사람이다. 인공지능 스스로는 그게 새로운지 모른다. 인간만이 인공지능이 만든 작품을 보며 "와, 이거 새롭다!"라고 한다. 인공지능은 미적 가치를 평가하지 못한다. 자신이 탄생시킨 작품이나 화풍에 대해 생각을 품지도 못하고 자기 작품을 감상하지도 못한다. 인간 예술가는 다르다. 자신이 그린 작품 중 전시회에 걸고 싶은 작품 10개를 고르라고 하면 잘 골라낸다. 이건 좋다. 이건 별로다. 이건 왜 그렸다 하는 이유를 대면서 스스로 평가한다. 인공지능은 자기 작품은 물론 다른 작품도 평가하지 못한다. 인공지능에게 미술사에 등장했던 수많은 작품 중에 어떤 것을 좋아하며, 왜 좋은지 10개만 꼽아 설명하라고 하면 어떨까? 미술사 속 작품뿐 아니라 동시대에 창작되고 있는 작품에 대해서도 이런 평가 작업은 불가능하다. 원리상 인공지능은 평가 기준을 자기 바깥에 둘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 기준은 인간이 준 것이다. 인공지능은 예술가가 될 수 없다. 이 점을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하나의 작품은 작가가 그 안에서 자기 의도에 도달할 때 만족된다."라는 렘브란트의 말을 참조할 수 있다. 이 말은 그 어떤 작가라도 충분히 동의할 수 있는 말이리라. 미술사가 곰브리치는 이 구절과 관련해서 "하나의 그림이 완성됐다고 판단할 권리는 화가에게 있다."라고 적절하게 해석한다. 작품에 서명하기 전에 작가는 충분히 숙고한다. 서명의 순간은 작품이 완성되는 순간, 즉 작품이 완성됐다고 작가가 승인하는 순간이다. 이 순간에 주목하면 그 어떤 예술 작품이건 작가의 평가를 통해 완성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작품을 완성하는 건 작가의 권리이다.

출처 — 김재인, 『AI 빅뱅』, 동아시아, 2023, 52~55쪽 (재구성)

[마]펼치기 +
현대 세계에서 예술은 보통 인간의 감정과 결부되어 있다. 우리는 예술가의 역할이 우리 내부의 정신적 힘들을 연결하는 것이고, 예술의 모든 목적은 우리를 서로 간의 감정으로 연결하거나 우리 내면에서 어떤 새로운 느낌을 끌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예술을 평가할 때도 그것이 청중에게 미치는 감정적 영향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 예술이 인간의 감정에 의해 규정된다고 했을 때, 외부 알고리즘이 인간의 감정을 셰익스피어나 프리다 칼로*, 혹은 비욘세**보다 더 잘 이해하고 조종할 수 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결국 감정이란 것도 어떤 신비로운 현상이 아니다. 생화학적 과정의 결과물일 뿐이다. 따라서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기계 학습 알고리즘은 우리 몸의 겉과 내부에 장착된 센서를 통해 실시간 전달되는 생체 측정 데이터를 분석해서 개인별 성격 유형과 바뀌는 기분을 알아낸 후 특정한 노래가 우리에게 어떤 감정적 영향을 미칠지 계산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형식의 예술 중에서도 특히 음악이 빅데이터 분석에 가장 취약할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입력과 산출을 정확히 수학적으로 서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입력은 음파의 수학적 패턴이고 산출은 신경에서 일어나는 폭풍의 전기화학적 패턴이다. 수십 년 내에 기계 알고리즘이 수백만 가지 음악을 섭렵하고 나면, 어떤 노래를 입력했을 때 어떤 효과가 나오는지 예측하는 법도 알아낼 수 있을 것이다. (중략) 맞춤 예술은 결코 인기를 얻지 못할 것이다. 사람들은 계속해서 모두가 좋아하는 공통의 히트곡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당신밖에 모르는 곡에 맞춰 춤추고 노래할 수 있겠는가? 사실 알고리즘은 맞춤 제작한 희귀곡보다 세계적인 히트곡을 만드는 데 적응력이 훨씬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줄 수도 있다. 수백만 명의 사람들로부터 수집된 막대한 생체 측정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해서, 무도장에서 모두가 미친 듯 몸을 흔들게 하는 글로벌 히트곡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예술의 본질이 정말 인간의 감정을 고양하는(혹은 조작하는) 것이라면, 그런 능력을 가진 알고리즘과 인간 뮤지션이 경쟁할 가능성은 없거나 희박할 것이다. 인간의 생화학 체계를 이해하는 능력에서 인간은 알고리즘을 따라갈 수는 없기 때문이다. 만일 아름다움이 실제로는 청중의 귀에 있다면, 그리고 고객이 언제나 옳다면, 생체 측정 알고리즘은 빼어난 예술 작품을 생산할 가능성이 있다. 단지 예술 시장에 진입해서 많은 인간 작곡가와 연주자를 대체하는 것이 목표라면, 알고리즘은 곧장 차이코프스키를 추월할 필요는 없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능가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출처 — 유발 하라리,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김영사, 2018, 53~58쪽 (재구성)

* 프리다 칼로: 멕시코의 초현실주의 화가. ** 비욘세, 브리트니 스피어스: 미국 출신의 대중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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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이 있습니다. 작가님, 너무 애쓰지 마세요. 데이터 라벨링을 하는 것처럼 단순하게 생각하면 좋겠어요. 창작하려고 하시지 마시고요. 짜낼 것이 없는데 짜내려고 하면 힘만 들죠." (중략) "그런가요?" "모래를 생각해도 좋아요. 모래에서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습니다. 모래를 짰을 때 액이 나온다면 그것은 모래 자체에 들어 있던 물이 아니라 모래 사이에 끼어 있던 이물질입니다. 어제 내린 빗물이거나 밤 사이에 밀려왔다가 바다로 다시 돌아가지 못해서 남은 바닷물인 거죠. 모래에서 물이 나오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착각이죠." "그래서요?" "작가님! 일을 하시는 것으로 자신을 적당히 볶는다고 생각하시면 어떨까요? 오일을 짜기 위해서." "저는 차라리 모래라고 생각하는 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제가 모래라는 말을 꺼냈다고 해서 모래라는 말에 너무 자괴감을 받지 마세요. 모래는 거르는 존재입니다. 잔모래는 작은 찌꺼기까지 거르고 굵은 모래는 빠른 시간 안에 큰 찌꺼기만 거르죠. 짜낼 게 없을 때는 걸러 주는 역할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저하고 하신 일이 그런 종류 아니겠습니까? 화산 지형을 통과한 빗물이 해안에 모이면 얼마나 맑은 물로 변해 있습니까? 모래가 있으니까 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니까 제가 지금까지 읽은 소설은 모두 AI가 썼다는 거죠?" "AI가 어디에 있는지, 저도 모릅니다.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면서 명령을 내리는데, 명령을 내리면 결과가 오니 참 신기하고 미칠 일이죠." "제가 계속 일을 한다면 AI가 뱉어 내는 찌꺼기를 걸러내는 것이죠? 창의력 없이?" "작가님을 실망시키려고 했던 말이 아닙니다. 현재의 상태를 함께 생각해 보자는 거죠. 정수기 역할을 하시는 거죠. 작가님은?" "그게 제 역할의 최대치라는 거죠? 모래 같은 인간, 정수기 같은 인간." "작가들은 AI와 독자를 연결하는 메신저가 되는 거죠. AI에게는 변별 능력이 없으니까, 당분간 수많은 것 중에서 나쁜 것을 걸러 내는 파수꾼이 필요합니다. 좋은 AI를 만들기 위해 필요하고요. 의미가 깊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모래를 짜면 아무것도 안 나온다……. 깊이 생각하겠습니다." "힘내세요. 자신을 좀 아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자신을 괴롭히지 마세요. 주어진 일을 능력 안에서 해내는 거죠. 모자라면 모자라는 대로요."

출처 — 박금산, 『AI가 쓴 소설』, 아시아, 2021, 239~241쪽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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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장은 어떤가? 통상적인 조의문은 어떤가? 그런 인사장들도 정서를 표현한다. 그러나 그것들은 아주 일반적인 정서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규모로 제작되고 팔릴 수 있는 것이다. 인사장과 같은 것에는 개인의 감정이 들어가 있지 않다. 그것들을 만드는 사람들이 슬픔을 느끼고 또 받은 사람들도 슬픔을 느낀다 해도, 우리는 대부분 그것들을 예술 작품이라고 부르기를 망설일 것이다. 왜 그런가? 그것들이 전달하는 정서가 너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낭만주의자들은 개인적 경험을 분명하게 표현하는 데 높은 가치를 둔다. 그러나 인사장이 전달하는 정서적 경험은 개별화되어 있지 않다. 반면에 우리는 예술가에게 판에 박히지 않은 독창적인 것을 구체적인 것을 말할 것을 기대한다. 예술 작품은 예술가가 경험했던 것과 같은 개별화된 정서를 관객에게 의도적으로 전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중략) 예술가는 그냥 정서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정서를 스스로 검사한다. 예술가의 감정 상태는 초상화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델과 같다. 예술가는 그것의 질감과 윤곽을 찾아내고서 고심한다. 예술가가 자기의 감정 상태를 반영할 때 그의 활동은 통제된다. 그는 그 감정 상태를 신중하게 탐색하고 그것을 표현할 적합한 언어, 색, 소리를 찾아내려 한다. 만일 예술가가 시인이라면 그는 먼저 한 단어를 고른 후에도 그가 느끼는 바를 더 잘 나타내는 다른 단어가 있다면 그것으로 대체할 것이다. 예술 작품을 제작하는 것은 분출이나 표출, 소리 지름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명료한 과정이다. 무용가는 여러 동작들을 결합할 것이고 화가는 가장 어울리는 붓놀림으로 도화지를 물들일 것이다. 작곡가는 여러 가지 선율을 결합한 후 뒤로 물러서서 그것들이 적절한지를 물을 것이다. 이러한 과정은 예술가의 정서를 명료하게 하는 동시에, 그 정서는 예술가의 선택에 영감을 주고 또 정보를 제공한다.

출처 — 노엘 캐럴, 『예술철학』, 도서출판 b, 2019, 102~103쪽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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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경희대학교 인문·체육계열 수시모집 논술고사는 총 두 문제를 출제하였다. 고등학교 학력 수준에 맞추어 범교과적인 문제에 대한 이해력, 논리적·분석적 추론 능력, 비판 능력 등을 기반으로 한 종합적 사고 능력과 서술 능력을 평가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본 논술고사는 현행 고등학교 교과서 『독서』의 '읽기 방법' 영역, '읽기 분야' 영역, '독서의 방법' 영역, '독서의 분야' 영역, 『문학』의 '문학의 수용과 생산' 영역, '문학에 관한 태도' 영역, 『생활과 윤리』의 '문화와 윤리' 영역, 『통합사회』의 '삶의 이해와 환경' 영역 등에 등장하는 내용을 바탕으로 출제하였다. [논제 Ⅱ]의 [라]~[사] 제시문들은 예술에서 예술가의 위상과 역할이 결정적이라는 입장, 인간 예술가보다 알고리즘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입장, 인간 예술가가 인공지능과 독자를 연결해 주는 메신저나 파수꾼 역할만을 수행할 수 있다는 입장 등 대조되고 상반된 논점을 확인할 수 있도록 선별되었다. 예술가의 위상과 역할에 대한 다양한 주장과 시각을 확인하고, 나아가 이러한 문제의식을 통해 인공지능 출현 이후 변화되고 있는 예술의 범위와 의미를 종합적으로 이해하게 하는 것이 목표이다. 특히 인공지능의 등장은 오늘날 예술에 관한 인식의 급격한 변화로 이어지고 있으므로 이 현상을 다양한 시각에서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균형 있게 사고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제시문 [라]는 예술에 대한 최종 평가는 인간 예술가의 몫이라고 주장한다. 인공지능도 어느 정도 창의성이 있거나 감동을 주는 예술을 창작할 수 있으나 미적 요소나 작품의 완성도 등 예술에 대한 최종 평가는 인간 예술가의 몫이라는 것이 핵심적인 주장이다. 제시문 [마]는 예술의 본질이 인간의 감정을 고양하는 것이라면 그런 예술은 인간 예술가보다 알고리즘이 더 잘 수행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제시문 [바]는 인간 예술가를 찌꺼기를 걸러내는 모래나 정수기와 같은 존재로 표현한다. 작가는 AI와 독자를 연결해 주는 메신저이자 파수꾼 역할을 하거나, 좋은 AI를 만드는 데 기여한다는 것이다. [사]는 예술이란 예술가가 경험한 고유한 정서를 독창적이고 구체적인 것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본 논술고사는 응시생들이 여러 제시문들의 핵심을 파악한 후 논리정연하게 답안을 서술하는 것을 요구한다. 특히, 각 제시문을 개별적이며 고립적으로 이해하기보다는, 다른 제시문과의 관계와 맥락 속에서 그 의미를 입체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자 하였다. 따라서 본 논술고사는 여러 제시문들을 관통하는 공통의 주제를 파악하고, 차이를 발견하는 능력을 갖추었는지 판단하고자 하였다. 또한 응시생이 특정 주제에 대한 사전 지식을 논술 답안에 그대로 옮겨 쓰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제시문의 관점을 다른 제시문의 내용에 비판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문항해설펼치기 +
[논제 Ⅱ]는 네 개의 제시문을 입장이 같은 두 집단으로 분류한 후 한 입장을 선택하여 그 입장을 요약하고 다른 입장을 비판하는 문제를 출제하였다. 다양한 제시문들을 동일한 시각으로 분류할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고, 한 입장을 취해 얼마나 설득력 있게 논리를 전개하고 반대 입장을 얼마나 조리 있게 비판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출제하였다. 구체적으로, 예술 분야에서 예술가의 위상과 역할을 강조하는 [라],[사]를 한 부류로 묶고, 인공지능과 알고리즘의 기능과 역할에 주목하는 [마],[바]를 또 한 부류로 묶어 상호 비교하고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논제이다. [라]는 김재인의 글을 발췌 윤문한 것으로서, 예술에서 평가가 갖는 의미에 초점을 맞춰 인간 예술가의 위상과 역할을 강조한다. 인공지능도 어느 정도 창의성이 있거나 감동을 주는 예술을 창작할 수 있지만 결국 작품의 완성도 등 예술에 대한 최종 평가는 인간 예술가의 몫이라는 것이 핵심 주장이다. 이에 따르면 예술 작품은 예술가가 자신이 만든 생산물에 대해 미적 기준을 갖고 평가하는 과정을 통해서만 성립된다. [마]는 유발 하라리의 글을 발췌 윤문한 것으로서, 만일 예술의 본질이 인간의 감정을 고양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인간 예술가보다 알고리즘이 더 잘 수행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알고리즘이 인간 음악가보다 청중이나 고객의 요구에 더 잘 대응하므로 인간 예술가보다 더 빼어난 작품을 생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은 청중의 평균화된 요구가 갖는 대중성을 지나치게 강조함으로써 독창성 등의 문제를 간과할 수 있다. [바]는 박금산의 소설을 발췌 윤문한 것으로서,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인해 인간 예술가의 지위가 바뀔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소설에서 인간 소설가는 찌꺼기를 걸러내는 모래나 정수기와 같은 존재로 제시된다. 인공지능이 쓴 소설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걸러냄으로써 작가는 AI와 독자를 연결해 주는 메신저나 파수꾼 역할 정도만 하면 된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생각은 인공지능의 등장이라는 변화된 현실을 반영한 것이지만 예술이 예술가의 개별화된 정서와 독창성을 표현한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사]는 노엘 캐럴의 예술철학에 관한 글을 발췌 윤문한 것으로서, 예술의 본질을 예술가의 고유한 정서에서 찾는 표현론적 관점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글에 따르면 예술가가 경험한 고유한 정서를 판에 박히지 않은 독창적이고 구체적인 것으로 표현한 것이 곧 예술 작품이다. 이 주장에 따르면 인공지능과 알고리즘에 의해 생산되는 정서는 고유한 것이 아니며, 독창적인 것도 아니라는 점에서 그 한계를 지적할 수 있다.
출제근거펼치기 +
  • [10국02-01]국어읽기는 읽기를 통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소통하는 사회적 상호 작용임을 이해하며 글을 읽는다.
  • [10국02-03]국어삶의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이나 필자의 생각에 대한 대안을 찾으며 읽는다.
  • [10국03-01]국어쓰기는 의미를 구성하여 소통하는 사회적 상호 작용임을 이해하고 글을 쓴다.
  • [10국03-04]국어쓰기 맥락을 고려하여 쓰기 과정을 점검·조정하며 글을 고쳐 쓴다.
  • [12화작03-01]화법과 작문가치 있는 정보를 선별하고 조직하여 정보를 전달하는 글을 쓴다.
  • [12화작03-04]화법과 작문타당한 논거를 수집하고 적절한 설득 전략을 활용하여 설득하는 글을 쓴다.
  • [12화작03-05]화법과 작문시사적인 현안이나 쟁점에 대해 자신의 관점을 수립하여 비평하는 글을 쓴다.
  • [12독서01-02]독서동일한 화제의 글이라도 서로 다른 관점과 형식으로 표현됨을 이해하고 다양한 글을 주제 통합적으로 읽는다.
  • [12독서02-01]독서글에 드러난 정보를 바탕으로 중심 내용, 주제, 글의 구조와 전개 방식 등 사실적 내용을 파악하며 읽는다.
  • [12독서02-02]독서글에 드러나지 않은 정보를 예측하여 필자의 의도나 글의 목적, 숨겨진 주제, 생략된 내용을 추론하며 읽는다.
  • [12독서02-03]독서글에 드러난 관점이나 내용, 글에 쓰인 표현 방법, 필자의 숨겨진 의도나 사회·문화적 맥락을 비판하며 읽는다.
  • [12독서02-05]독서글에서 자신과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나 필자의 생각에 대한 대안을 찾으며 창의적으로 읽는다.
  • [12독서03-01]독서인문·예술 분야의 글을 읽으며 제재에 담긴 인문학적 세계관, 예술과 삶의 문제를 대하는 인간의 태도, 인간에 대한 성찰 등을 비판적으로 이해한다.
  • [12독서03-03]독서과학·기술 분야의 글을 읽으며 제재에 담긴 지식과 정보의 객관성, 논거의 입증 과정과 타당성, 과학적 원리의 응용과 한계 등을 비판적으로 이해한다.
  • [12문학02-01]문학문학 작품은 내용과 형식이 긴밀하게 연관되어 이루어짐을 이해하고 작품을 감상한다.
  • [12문학02-02]문학작품을 작가, 사회·문화적 배경, 상호 텍스트성 등 다양한 맥락에서 이해하고 감상한다.
  • [12문학02-03]문학문학과 인접 분야의 관계를 바탕으로 작품을 이해하고 감상하며 평가한다.
  • [12문학04-01]문학문학을 통하여 자아를 성찰하고 타자를 이해하며 상호 소통하는 태도를 지닌다.
  • [12생윤04-02]생활과 윤리정보기술과 매체의 발달에 따른 윤리적 문제들을 제시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정보윤리와 매체 윤리의 관점에서 제시할 수 있다.
  • [12생윤05-02]생활과 윤리미적 가치와 윤리적 가치를 예술과 윤리의 관계 차원에서 설명할 수 있으며 대중문화의 문제점을 윤리적 관점에서 비판하고 그 개선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
  • [10통사01-01]통합사회시간적, 공간적, 사회적, 윤리적 관점의 특징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간, 사회, 환경의 탐구에 통합적 관점이 요청되는 이유를 파악한다.

국어과 교육과정 제2015-74호 [별책5] · 도덕과 교육과정 제2015-74호 [별책6] · 사회과 교육과정 제2015-74호 [별책7]

공식 채점기준펼치기 +
구성요소별 배점표배점 공개
논제 Ⅱ번 문제총점 100
구성요소배점핵심 키워드
기본 점수60점답안과 관련된 내용을 조금이라도 쓰면 60점, 백지 및 답안과 관련 없는 글, 특별한 표시는 0점
내용평가 1) 제시문 분류10점제시문을 예술에서 예술가의 위상과 역할을 강조하는 [라]와 [사], 인공지능과 알고리즘의 기능과 역할에 주목한 [마]와 [바]로 분류했으면 10점 가점
내용평가 2) 핵심 내용 요약10점제시문을 [라]와 [사] 또는 [마]와 [바]의 입장으로 묶어 그 핵심 내용을 제대로 요약했으면 10점 가점
내용평가 3) 상대 입장 비판10점[라]와 [사]의 입장에서 [마]와 [바]의 시각을 비판하거나, [마]와 [바]의 입장에서 [라]와 [사]의 시각을 비판할 때 논거에 따라 비판했으면 10점 가점
내용평가 4) 자신의 언어로 통일감 있고 조리 있게 서술10점비슷한 뜻의 문장을 반복하거나 제시문의 문장을 그대로 옮겨 쓰지 않고, 자신의 언어로 내용을 통일감 있고 조리 있게 서술했으면 10점 가점, 창의성 및 표현력 등을 중시

채점 서술 지침

1. 점수 배정 1) 만점: 100점 2) 기본 점수: 60점 - 답안과 관련된 내용을 조금이라도 쓰면 60점 - 백지 및 답안과 관련 없는 글. 특별한 표시는 0점 3) 기준 점수: 상(100점~90점). 중(89점~70점). 하(69점~0점) 2. 채점 기준: 정량평가 1) 원고지 사용법 ① 띄어쓰기를 포함한 원고지 사용법, 국어정서법에 관한 것은 비교적 관대하게 처리하나 현격한 잘못을 범하고 있을 경우 채점위원의 재량에 따라 감점 처리한다. ② 예리한 문제 제기, 독창적인 구성, 탁월한 표현력 등에 대해서는 가산점을 부여한다. ③ 백지이거나 고의적으로 특별한 표시를 한 답안은 0점 처리. 특별표시 여부는 해당 채점위원 전원의 합의를 거쳐 처리한다. 2) 원고 분량에 대한 감점 ① 원고 분량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서술 내용을 중시) ② 아래의 기준으로 제시한 분량을 조금 벗어났다고 해도 일률적으로 감점 처리하지 않는다. ③ 지나치게 모자라거나 넘칠 경우에만 감점 기준에 따라 처리한다. 1,001 이상 ~ 1,100자 이하 / 900자 미만: 감점 10점 / 900자 이상 ~ 950자 미만: 감점 5점 / 1,150자 이상 ~ 1,200자 미만: 감점 5점 / 1,200자 이상: 감점 10점 3. 채점 기준: 내용평가 1) 제시문을 예술에서 예술가의 위상과 역할을 강조하는 [라]와 [사], 인공지능과 알고리즘의 기능과 역할에 주목한 [마]와 [바]로 분류했으면 10점 가점 2) 제시문을 [라]와 [사] 또는 [마]와 [바]의 입장으로 묶어 그 핵심 내용을 제대로 요약했으면 10점 가점 3) 제시문을 예술가의 위상과 역할을 강조하는 [라]와 [사]의 입장에서 인공지능과 알고리즘의 기능과 역할을 강조하는 [마]와 [바]의 시각을 비판하거나, 또는 인공지능의 기능과 역할을 강조하는 [마]와 [바]의 입장에서 예술가의 위상과 역할을 강조하는 [라]와 [사]의 시각을 비판할 때 논거에 따라 비판했으면 10점 가점 4) 비슷한 뜻의 문장을 반복하거나 제시문의 문장을 그대로 옮겨 쓰지 않고 자신의 언어로 내용을 통일감 있고 조리 있게 서술했으면 10점 가점(창의성 및 표현력 등을 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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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제 Ⅱ — [라], [사]의 입장에서 [마], [바]를 비판하는 경우

[라], [사]는 예술의 창작과 수용에서 인간 예술가의 위상을 중시하는 입장이다. [라]는 인공지능도 어느 정도 창의성이 있거나 감동을 주는 예술을 창작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미적 요소나 작품의 완성도 등 예술에 대한 최종 평가는 인간 예술가의 몫이라고 본다. [사]는 예술가가 경험한 개별화된 정서를 판에 박히지 않은 독창적이고 구체적인 것으로 표현한 것을 예술 작품으로 보고 있다. 이와 같이 [라], [사]는 예술의 창작과 수용에서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는 것은 인간 예술가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에 비해, [마], [바]는 예술의 창작과 수용에서 인간 예술가보다 알고리즘이 더 큰 지위와 역할을 가진다고 말한다. [마]는 예술의 본질이 인간의 감정을 고양하는 것이라면, 그런 예술은 인간 예술가보다 알고리즘이 더 잘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알고리즘이 인간 음악가보다 청중이나 고객의 요구에 더 잘 대응하여 인간 예술가보다 더 빼어난 작품을 생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그러나 [라], [사]의 입장에서 볼 때, [마]는 알고리즘은 청중이나 고객의 수용에 맞는 예술을 창작하는 데는 유용하지만, 창의적이거나 미적 수준이 높은 작품을 창작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작품의 가치 평가는 오직 인간 예술가만이 가능하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바]는 작가를 찌꺼기를 걸러내는 모래나 정수기와 같은 존재로 표현한 소설의 한 부분이다. [바]의 화자는 작품 속 '작가'에게 소설은 AI가 쓰기 때문에 소설을 창작하기 위해 너무 애쓸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작가는 AI와 독자를 연결해 주는 메신저이자 파수꾼 역할을 하거나, 좋은 AI를 만드는 데 기여하기만 하면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라], [사]의 입장에서 볼 때, 예술은 예술가의 개별화된 정서와 독창성을 표현하는 것을 중시하는데, [바]는 그 점을 간과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바]는 예술가를 메신저로 봄으로써 인공지능과 같은 기술에 종속적이며 수동적인 존재에 머물게 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1040자)

논제 Ⅱ — [마], [바]의 입장에서 [라], [사]를 비판하는 경우

[마], [바]는 예술의 창작과 수용에서 인간 예술가보다 알고리즘이 더 큰 지위와 역할을 가진다고 본다. [마]는 예술의 본질이 인간의 감정을 고양하는 것이라면, 그런 예술은 인간 예술가보다 알고리즘이 더 잘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알고리즘이 인간 음악가보다 청중이나 고객의 요구에 더 잘 대응하여 인간 예술가보다 더 빼어난 작품을 생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바]는 작가를 찌꺼기를 걸러내는 모래나 정수기와 같은 존재로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AI와 독자를 연결해 주는 메신저이자 파수꾼 역할을 하거나, 좋은 AI를 만드는 데 기여하기만 하면 된다고 말한다. 이에 비해, [라], [사]는 예술의 창작과 수용에서 인간 예술가의 위상을 더 중시하는 입장이다. [라]는 인공지능도 어느 정도 창의성이 있거나 감동을 주는 예술을 창작할 수 있다고 본다. 인공지능은 예술의 미적 가치를 평가할 수 없고, 작품이 완성되었는지 그렇지 않은지도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이다. 미적 요소나 작품의 완성도 등 예술에 대한 최종 평가는 인간 예술가의 몫이라고 본다. 그러나 [마], [바]의 입장에서 볼 때, [라]는 작품의 창조성만을 강조함으로써 알고리즘이 다양한 예술을 창작하고 있는 현실의 변화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비판받을 수 있다. 예술이 개인의 선택만을 강조하면 예술의 다양성과 수용의 범위에 제한이 따른다는 점 또한 간과한다. [사]에서는 예술가가 경험한 개별화된 정서를 판에 박히지 않은 독창적이고 구체적인 것으로 표현한 것을 예술 작품으로 보고 있다. [사]는 예술의 창작과 수용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는 것은 예술가 자신의 정서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마], [바]의 입장에서 볼 때, [사]는 예술가의 개별화된 정서를 지나치게 강조함으로써 대중들의 보편적 정서와 소통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인간 예술가의 노력 없이도 알고리즘이 많은 작품을 생산하는 현실에 비추어볼 때 [사]는 예술을 인간만의 전유물로 간주함으로써 예술의 범위를 지나치게 축소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1036자)

출처 — 경희대학교 2025학년도 대학별고사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

문제·제시문·배점은 위 보고서를 따르며, 보고서가 공개하지 않은 항목은 서비스가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 보완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