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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학교 2026학년도 인문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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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독서실용국어통합사회
핵심 개념
소비사회사회적 기호(記號)포장물신화소외
문제 문제 1
문제 1배점 60점950±150자
〈보기〉 글에 나타난 '포장'의 역할이 소비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삶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제시문 [가], [나], [다]를 모두 활용하여 논하시오.(950±150자, 60점)

참고 제시문〈보기〉[가][나][다]

제시문(4)
〈보기〉펼치기 +
쇼핑카트를 미는 순간 세상이 바뀐다. 자동문이 열리고 우리는 감정과 취향이 전투적으로 활성화되는 검투장에 들어서게 된다. 그러고는 새삼 생각한다. 난 주어진 역할을 잘하고 있는가? 난 인생에서 근사한 것을 즐기고 있는가? 지금 내 인생은 내가 바라는 인생인가? 현대인의 삶에서 슈퍼마켓만큼 강렬한 시각적 경험과 팔고야 말겠다는 일념으로 무수한 상품을 제공하는 곳은 없다. 마라케슈, 캘커타, 혹은 홍콩의 전통시장이 유명해도 슈퍼마켓 앞에서는 어림없다. 물론 슈퍼마켓과 전통시장은 여러모로 다르다. 청각적 경험이 다르고, 후각적 경험이 다르다. 먹는다는 행위와 관련된 삶과 죽음의 문제가 표현되는 방식도 다르다. 전통시장에서는 채소가 뿌리와 줄기가 온전한 상태로, 고기는 갈고리에 걸린 가축의 사체에서 베어져 팔린다. 슈퍼마켓의 먹거리들은 다른 데서 가공되거나 적어도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손질된다. 그러나 전통시장과 슈퍼마켓의 근본적인 차이점이 있다. 현대적인 소매점에서는 상품이 그것을 판매하는 특정한 사람의 개성과 철저하게 분리되어 있다. 슈퍼마켓은 판매 속도를 저하하는 사회적 교류의 가능성을 철저하게 제거한다. 사람 대신 그 빈 공간을 채우는 것은 포장이다. 현대 생활에서 포장으로부터 탈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포장은 어디에나 있으나 눈에 잘 띄지 않는다. 포장은 개탄과 무시의 대상이기도 하다. 깨어 있는 동안 우리의 시야 속에는 하나 혹은 그 이상의 포장이 존재한다. 포장은 사람들의 반응을 유도하도록 설계된 것이지만 너무도 두루 퍼져있는 까닭에 대개는 우리의 의식적인 주의를 끌지 못한다. 일단 쇼핑카트를 밀기 시작하면 장소의 성격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우리가 포장들 사이에 있게 된다는 사실이다. 포장에 함축된 의도는 여러 가지다. 쇼핑객의 감정을 매혹하고, 기발한 디자인으로 상품의 쓸모를 부각하고, 소비자가 구매하려는 대상에 관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다. 하지만 역사적 측면에서 포장의 두드러진 공헌은 대규모 유통과 판매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사람들이 구매하는 상품의 수와 다양성을 크게 늘렸다는 점이다. 이제 포장이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다. 제조업체의 입장에서 포장은 판촉 활동의 결정적인 최종 성과물이다. 정교한 포장은 구매 결정에 필요한 신뢰를 형성하는 주요 수단 중 하나다. 포장은 그 자체로는 본래 별 특징이 없는 물품이나 제품에 강력한 이미지를 부여하기도 한다. 대개 소비자는 화려하고 다채로운 광고를 통해 곧 다가올 쇼핑 경험에 대한 기대를 품게 된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소비자를 설득하고, 구매 결정을 마무리 짓고, 쇼핑카트 안에 들어앉는 것은 포장이다. 광고가 소비자를 유혹에 빠지게 한다면, 포장은 유혹 그 자체다. 물건이 상품이 되게 하는 것은 대개 포장이다. 포장이 생산자나 판매자에게만 유용한 것은 아니다. 포장은 쇼핑객의 구매 결정을 단순화하고 신속하게 하는 실질적인 수단이다. 포장은 약속하고 예측하게 한다. 소비자가 포장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그렇게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익숙한 포장 속에 들어있는 갖가지 상품들이 때때로 '새로운' 혹은 '더 좋아진'이라는 문구와 함께 홍보되지만, 실제로 그 내용물이 크게 변하는 경우는 드물다.

출처 — 토마스 하인, 『삶의 기호』, 세인트 마틴(뉴욕), 2003, 84-92쪽 (재구성)

[가]펼치기 +
컴퓨터게임에는 넘치는 마력이 있다. 사회적 제약이 많은 청소년들에게 사이버 공간은 억압이 최대한 배제된 자유의 세계다. 이 공간에서는 실세계에서 불가능한 다수의 분신과 다중 역할의 폭발적 창조와 놀이가 가능하다. 현실 세계에서 실존인물 홍길동은 하나의 실물로 응고되어 있지만 사이버 세계로 들어서는 순간 그는 다수의 '아바타'로 변신하고 실세계에서는 꿈도 꾸지 못했던 '페르소나(가면을 쓴 인격)'가 되어 색다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이 페르소나들에게 성, 나이, 인종, 계급, 충성 집단, 직업 등 실세계의 구분 범주들은 더이상 넘을 수 없는 경계가 아니다. 성장기 아이들에게 이런 변신, 이동, 다중 역할의 경험은 마술적 스릴로 가득하다. 다수 이용자가 참여하는 다중 역할놀이 같은 게임의 경우 아이들은 그 만들어진 사이버 공동체 안에서 자신이 바라던 인물이 되어 그가 원했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거기에는 '불가능'이 없어 보인다.

출처 — 도정일, 『별들 사이에 길을 놓다』, 문학동네, 2014, 143-144쪽 (재구성)

[나]펼치기 +
우리의 몸은 에너지의 근원이고, 활동적이며, 성적인 능력을 갖고 있다. 그것이 육체의 실질적인 가치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몸의 실질적인 가치를 무시한 채 아름다운 몸, 욕망하는 몸, 즐기는 몸만을 강조한다. 그리하여 우리의 몸은 건강한 몸매와 미모 그리고 에로티즘을 지향한다. 이렇게 재발견된 자신의 몸에 스스로 도취되는 동안 몸은 하나의 사물로 간주되며, 사물이 된 육체에서는 경제적 수익성이 발생한다. 결국 몸의 사용가치는 사라지고 기능적인 교환가치만 남았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매는 비싼 값에 팔리는 고가의 재화가 되었다. 현대인들에게 몸은 얼마든지 조작할 수 있는 자기 결정의 대상이다. 뛰어난 몸매를 통해 부와 인기를 거머쥐는 연예인들의 예가 증명하듯 돈도 벌고 권력도 얻을 수 있는 수단이다. 그러나 이러한 현실은 몸을 가꿀 여유가 없는 보통 사람들에게는 심리적 압박이다. 외모가 개인 간 우열과 인생의 성패를 가르는 기준이라고 믿으며 외모에 집착하는 탓에 외모가 받쳐 주지 않으면 아무리 학점이 좋아도 취업이 되지 않는다고 젊은이들은 호소한다. 외모도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생겨났고, 면접 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한 '취업성형'까지 등장했다. 육체는 재화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사물이며, 가장 귀중한 교환물이다. 이제 육체는 한 개인이 가진 자본, 재화 그리고 경제적 의미에서의 생산수단이 되었다. 아름다운 용모와 멋진 몸매는 마치 '위세상품'인 양 그것을 소유한 사람의 신분을 높여 준다.

출처 — 박정자, 『로빈슨 크루소의 사치 다시 읽기』, 기파랑, 2021, 235, 241-242쪽 (재구성)

[다]펼치기 +
"한국 시장이 마케팅의 시험 무대로 떠오르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다. 우리의 소비자들이 유행에 민감하고 특히 고급 소비재를 수용하는 속도가 빨라서 한국 시장에서 먼저 제품에 대한 반응을 타진한 뒤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의 소비 시장에서 적지 않은 자리를 우리가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은 마음을 흐뭇하게 한다. 그러나 단 한순간 단 한 걸음이라도 남에게 뒤처질세라 허둥지둥 달려가는 우리의 가쁜 숨소리를 또 여기서도 듣는 것 같아 반드시 기쁜 것만은 아니다. 한국이 특별히 유행에 민감한 나라라는 것은 모든 것이 가장 빨리 낡아버리는 나라가 바로 이 나라라는 뜻도 된다. 어제 빛났던 물건이 오늘 낡은 버전이 되어버리며, 내일 내리게 될 구매 결정이 모레는 벌써 성급한 판단이었던 것으로 증명된다. 결혼을 하면서 그렇게 요란을 떨며 장만했던 가구와 전자 제품들은 손때가 묻기도 전에 돈을 들여 처리해야 할 쓰레기 더미로 전락하고, 10년을 살았던 아파트도 거기 쌓인 추억이 없다. 심지어는 주소를 기억하기조차 어렵다. 마음속에 쌓인 기억이 없고 사물들 속에도 쌓아둔 시간이 없으니, 우리는 날마다 세상을 처음 사는 사람들처럼 살아간다. 오직 앞이 있을 뿐 뒤가 없다. 인간은 재물만 저축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도 저축한다. 그날의 기억밖에 없는 삶은 그날 벌어 그날 먹는 삶보다 더 슬프다. 이 슬픔이 유행을 부른다. 사람의 마음속에 세상과 교섭해온 흔적이 남지 않고, 삶이 진정한 기억으로 그 일관성을 얻지 못하면, 이 삶을 왜 사는지조차 알 수 없게 된다. 삶이 그 내부에서 의미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밖에서 생산된 기호로 그것을 대신할 수밖에 없다. 가지가지 유행이 밖에서 생산된 바로 그 기호다. 밖에서 기호를 구해 의미의 자리를 메울 때 우리는 항상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아야 한다. 밖의 기호 속에는 스스로 확신할 수 있는 진정한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행의 문화는 열등감의 문화와 가장 가까운 자리에 놓인다.

출처 — 황현산, 『밤이 선생이다』, 난다, 2017, 248-249쪽 (재구성)

출제의도펼치기 +
현대 소비 사회에서 인간이 포장에 둘러싸여 살아가는 다양한 층위의 지문을 제시함으로써 포장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숙고한 글쓰기를 유도하고자 했다. 소비사회의 포장은 현실 세계에서뿐만 아니라 가상 세계에서도 작동하며, 인간에게 적용되어 인간이 사물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결국 삶의 의미를 인간의 내면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외부를 통해 찾음으로써 인간소외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문을 제시했다. 제시문을 기계적으로 요약하기보다는 지문의 유기적인 관계를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한 문항이다.
문항해설펼치기 +
〈보기〉 글은 대중문화에 드러난 포장 행위의 역할을 설명하고 있는 문화비평이다. 전통시장에서의 상품 판매 방식과 달리 슈퍼마켓에서는 포장이 큰 역할을 한다. 대규모 유통을 위해 판매 속도를 신속하게 하고, 소비자와 판매자의 사회적 교류를 배제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포장이다. 포장은 소비를 촉진시키며 소비자로 하여금 구매 결정을 빠르게 하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생산자와 판매자뿐 아니라 소비자에게도 유용한 것이다. 제시문 [가]는 컴퓨터 게임의 가상 세계의 특징을 설명한다. 현실 세계에서 가능하지 않은 역할을 다수의 '아바타'로 변신하고 자신이 원하는 '페르소나'가 되어 색다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불가능이 없는 역할 놀이의 공간이다. 제시문 [나]는 현대인들이 인간의 몸을 조작 가능한 재화로 보는 시각을 설명한다. 현대인들은 몸의 실질적 가치보다는 돈과 권력을 얻는 생산 수단으로 보고 몸을 가꾸는 것을 투자로 이해한다. 몸을 가꿀 경제적 여유가 없는 경우에는 심리적 압박을 받게 된다. 제시문 [다]는 한국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 유행에 민감하다는 기사를 바탕으로 그러한 현상이 갖는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우리가 삶의 의미를 내부에서 만들어내지 못하고 외부의 기호로 삶의 의미를 대신하기 때문에 타인 지향적이고 스스로 확신하지 못하는 열등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비판한다.
출제근거펼치기 +
  • [10국 02-03]국어, 독서, 실용국어삶의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이나 필자의 생각에 대한 대안을 찾으며 읽는다.
  • [12독서01-02]국어, 독서, 실용국어동일한 화제의 글이라도 서로 다른 관점과 형식으로 표현됨을 이해하고 다양한 글을 주제 통합적으로 읽는다.
  • [12실국02-02]국어, 독서, 실용국어정보에 담긴 의도를 추론하고 내용을 비판적으로 평가한다.
  • [10통사08-01]통합사회세계화 양상을 다양한 측면에서 파악하고, 세계화 시대에 나타나는 문제를 조사하여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제안한다.

국어과 교육과정 2015 개정(교육부 고시 제2015-74호) [별책 5] · 사회과 교육과정 2015 개정(교육부 고시 제2015-74호) (국가교육위원회 고시 제2024-1호 일부개정 포함) [별책 7]

공식 채점기준펼치기 +
채점 포인트와 등급배점 공개
문제 1번 문제총점 60

채점 포인트

  • ※ 글쓰기 능력이 뛰어난 답안의 경우 1점 가점 부여 가능

등급

8~10
‘포장’의 역할, 인간의 상품화, 포장과 가상세계와의 관계에 대한 이해를 논리적으로 균형감 있게 배치하면서 설득력 있게 논한 경우
6~7
‘포장’의 역할, 인간의 상품화, 포장과 가상세계와의 관계에 대한 이해를 단순 요약을 넘어 핵심개념을 드러냈으나 그것의 유기적 연결성은 다소 미흡한 경우
4~5
제시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제시문을 기능적으로 요약한 경우
1~3
답안 분량을 현저히 채우지 못한 경우
0
백지 제출, 혹은 제시문과 관계없는 내용을 쓴 경우

채점 서술 지침

6. 채점 기준 채점 기준 / 배점 · '포장'의 역할, 인간의 상품화, 포장과 가상세계와의 관계에 대한 이해를 논리적으로 균형감 있게 배치하면서 설득력 있게 논한 경우 — 8~10 · '포장'의 역할, 인간의 상품화, 포장과 가상세계와의 관계에 대한 이해를 단순 요약을 넘어 핵심개념을 드러냈으나 그것의 유기적 연결성은 다소 미흡한 경우 — 6~7 · 제시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제시문을 기능적으로 요약한 경우 — 4~5 · 답안 분량을 현저히 채우지 못한 경우 — 1~3 · 백지 제출, 혹은 제시문과 관계없는 내용을 쓴 경우 — 0 ※ 글쓰기 능력이 뛰어난 답안의 경우 1점 가점 부여 가능
예시답안펼치기 +

문제 1

현대 사회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슈퍼마켓에 들어서는 것과 같다. 포장으로 인해 우리가 구매하는 평범한 물건들이 유혹하는 상품이 되고 대규모 유통과 판매가 가능하게 되었다. 포장 행위는 생산자나 판매자에게 소비자의 구매 결정에 필요한 신뢰를 주는 수단이자, 소비자에게는 구매 결정을 신속하게 하는 효율적인 수단이다. 그러한 매개체로써 포장은 사회적 교류의 가능성을 배제하여 판매 속도를 높이는 장점이 있지만 소비자가 자신이 구매하는 물건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은 채 무의식적으로 반응하게 하는 단점이 있다. 소비자는 자신이 구매하는 물건의 실질적인 내용보다 포장이 유혹하는 문구에 따라 소비하는 것이다. 현대 소비사회에서 포장은 현실 세계에서뿐만 아니라 가상 세계에서도 작동한다. 컴퓨터게임에서 멋진 아바타로 변신하고 현실 세계에서 불가능한 '페르소나'가 되어 현실의 자신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역할로 포장할 수 있다. 현실 세계에서 꿈도 꾸지 못할 존재가 되어 가상 세계에서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은 현실의 어떤 놀이보다 강력한 매력이 있다. 그러나 현실 세계에서 상품에 적용되는 포장 행위가 인간에게 적용될 때 인간이 사물화되는 문제를 지닌다. 현대인들이 자신의 몸을 있는 그대로 소중히 여기기보다 돈을 벌고 권력을 얻는 생산수단으로 여길 때 외모는 개인을 평가하고 인생의 성패를 가르는 기준이 된다. 사람들은 몸을 가꾸는 데에 많은 자원을 투자하며 그럴 경제적 여력이 없는 사람들은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린다. 한국은 국제 소비 시장에서 마케팅의 시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는 한국 사람들이 세계에서 가장 유행에 민감하다는 것이고, 포장의 유혹에 무의식적으로 반응하는 정도가 가장 빠르다는 의미이다. 빠른 속도로 경쟁하듯 소비하는 문화에서는 "마음속에 쌓인 기억이 없고, 사물들 속에도 쌓아둔 시간도 없으니" 마음은 공허하다. 시장에서 생산된 값비싼 기호로 텅 빈 삶을 채우려 하지만 자기 내면에서 스스로 쌓은 기준이 없기에 아무리 소비해도 열등감에서 헤어나올 수 없다. 포장은 시장의 효율적인 수단이지만 인간에게 적용될 때 인간을 상품화시키고 삶의 허무를 야기한다.(공백포함 1048자)
관련 교과
생활과 윤리사회문제 탐구
핵심 개념
민주주의다수결만장일치
문제 문제 2
문제 2배점 40점650±100자
[문제 2] 오늘날 민주주의 사회는 다수결 원칙을 일반적인 의사결정 방식으로 채택하고 있다. 그 이유를 아래에 제시된 두 가지 의사결정 형태를 논박하는 방식으로 설명하시오.(650±100자, 40점)

참고 제시문제시문

제시문(1)
제시문펼치기 +
오늘날 민주주의는 자유와 평등의 원리를 가장 잘 구현하는 정치체제로 알려져 있다. 의사결정 과정에서 공동체의 다수가 원하는 방안을 선택하는 다수결 원칙은 민주주의의 작동과정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의회에서의 표결이나 대통령 선거부터 학생회장 선거에 이르기까지 다수결은 널리 활용된다. 그러나 이와 다른 의사결정 방식도 존재한다. 첫 번째 방식은 만장일치에 의한 의사결정이다. 만장일치를 선호하는 사람들은 다수결에 의해 도출된 결과가 소수의 이익을 침해할 수 있음을 지적한다. 사회에는 다양한 가치와 이해관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의사결정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다수결 원칙은 다수의 의견에 절대적 권위를 부여하므로 소수는 다수의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다수결에 기초한 공동체의 의사결정은 소수 의견을 가진 사람들의 자유와 이익을 침해하게 된다. 반면 만장일치는 모든 사람의 의견이 결정에 반영되는 방식이므로 불이익을 받는 사람이 없는 훨씬 더 공정한 제도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방식은 공동체의 의사결정을 소수에게 위임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의 필요성은 고대 아테네 민주주의 이래로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실제로 적지 않은 정치철학자들이 다수결 원칙에 기반한 민주주의를 선동에 취약한 무지한 다수의 선택에 공동체의 운명을 맡기는 위험한 제도라고 평가했다. 이기적이며 근시안적인 다수 대중에게 의사결정을 맡겼을 때 내려지는 결정이 공동체에 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방식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지식과 덕성을 갖춘 소수에게 의사결정을 맡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출처 — 『출제 목적에 맞춰 출제진이 집필함』

출제의도펼치기 +
본 문항은 민주주의 사회의 구성원인 응시자들이 오늘날 민주주의 국가에서 보편적인 의사결정 방식으로 사용되는 다수결 원칙의 가치와 의미를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하려는 목적으로 출제되었다. 구체적으로 응시자들은 제시문에 소개된 두 종류의 의사결정 방식(만장일치/현명한 소수에 의한 결정)과 다수결 원칙을 각각 비교 분석하는 과정을 통해, 다수결 원칙이 완벽한 제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 의사결정 방식의 기본원칙으로 활용되고 있는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
문항해설펼치기 +
본 문항은 자유와 평등을 핵심원리로 삼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다수결 원칙을 의사결정의 일반적인 방식으로 채택한 이유가 무엇인지 답할 것을 요구한다. 구체적으로 응시자들은 제시문을 통하여 다수결 원칙을 대신할 수 있는 두 가지 의사결정 방법들-만장일치, 소수의 현명한 사람들에 판단을 위임하는 것-을 소개받고, 이 두 가지 방식과 다수결 원칙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해당 질문에 답해야 한다. 제시문에서 소개된 만장일치는 모든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하여 결론을 도출한다는 점에서 민주주의의 이상과 가장 가까워 보인다. 그러나 대화와 타협의 과정을 통해 모든 사람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은 구성원 수가 많은 현대 국가에서 과도한 시간과 비용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비효율적이며 비현실적이다. 또한 경우에 따라서는 구성원들의 이해관계가 너무 첨예하여 타협을 통한 절충안이 만들어지기 어려워 만장일치에 영원히 도달할 수 없는 경우도 존재한다. 다른 한편으로 만장일치를 이끌어 내기 위하여 대안들을 절충하여 이끌어 낸 결과가 사회 구성원 누구도 만족시키지 못하는 최악의 선택이 될 수도 있다. 반면에 다수결은 만장일치와 비교하여 효율적이며, 현실적인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다수결은 사회 구성원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을 만족시키는 결정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공리주의적 관점에서도 높은 효용성을 가진다. 제시문에서 제시된 소수의 현명한 사람들에게 의사결정을 맡기는 방식은 복잡하고 전문화된 오늘날 효율성과 전문성의 관점에서 특히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당장 어떠한 기준으로 소수를 선발해야 하는지의 문제에 봉착한다. 해당 소수를 투표를 통해 선발해야 한다면 이는 필연적으로 다수결의 원칙을 요구한다. 현명한 소수이므로 시험을 통해 선발해야 한다면, 어떤 시험을 봐야하는지는 누가 결정해야 할까? 이에 대한 정답은 존재하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해당 방식은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인 정치적 평등의 원칙에 어긋난다. 정치적 평등이란 모든 시민이 사회적 의사결정 과정에 동등하게 참여할 권리를 의미하는데, 소수의 사람에게 의사결정을 맡기는 것은 민주주의의 이러한 기본 원칙에 어긋난다. 반면에 다수결은 1인 1표라는 정치적 평등이라는 원칙하에 모든 개인의 정치적 가치를 동등하게 대우하여 가장 높은 가치를 획득한 대안을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에 민주주의의 원칙에 더 가깝다. 더 나아가 현대 민주주의와 같이 시민들 대부분이 높은 교육을 받고 정보가 공개된 사회에서는 소수집단보다 다수집단이 편파성에 빠질 위험이 더 적고 합리적이고 옳은 결정을 내릴 확률도 높다. 제시문에 소개된 두 관점이 지적하는 것처럼 다수결의 원칙은 완벽하지 않으며, 그것이 지닌 위험도 간과해선 안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수결의 원칙은 적어도 두 관점과 비교했을 때 민주주의의 의사결정 제도로 더 적합하다. 따라서 우리는 다수결의 원칙을 존중함과 동시에 그것이 지닌 위험성(배제되는 소수의 문제, 중우정치)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이다 [출제 검토위원 평가서 내용 — 구분: 인문 문제 2] 2번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다수결 원칙이 왜 일반적인 의사결정 방식으로 채택되고 있는지 그 이유를 설명하는 문제이다. 문항에서는 만장일치 및 소수에 위임하는 제도를 논박하는 방식으로 논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제시문에서 두 방식에 대한 설명과 두 방식을 지지하는 근거에 대해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고등학생 수준에서 충분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수결의 원칙은 학생들도 쉽게 경험하는 의사결정 방식이지만, 왜 다수결을 일반적으로 활용하는지를 생각해보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문항이라고 생각한다. 고등학교의 사회 교과를 이수한 학생이라면 충분히 답안을 작성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만장일치 제도와 소수 위임 제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찾아 논리적으로 반박하는 능력에서 변별력을 갖추고 있다. 고등학생이 일반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다수결 제도를 다른 제도들과 비교하고, 그 제도가 가장 합리적인 이유를 찾게 하는 좋은 문항이다.
출제근거펼치기 +
  • [12윤사 04-04]생활과 윤리민주주의의 사상적 기원과 근대 자유민주주의를 탐구하고, 참여민주주의와 심의민주주의 등 현대 민주주의 사상들이 제시하는 가치 규범을 이해하여, 바람직한 민주시민의 자세에 대해 토론할 수 있다.
  • [12사탐 01-01]사회문제 탐구사회문제의 의미와 특징을 이해하고, 사회문제를 바라보는 서로 다른 관점을 비교한다.

도덕과 교육과정 2015 개정(교육부 고시 제2015-74호) [별책 6] · 사회과 교육과정 2015 개정(교육부 고시 제2015-74호) (국가교육위원회 고시 제2024-1호 일부개정 포함) [별책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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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점 포인트와 등급배점 공개
문제 2번 문제총점 10

등급

8~10점
제시문에 소개된 두 가지 의사결정 방식인 '만장일치'와 '현명한 소수가 결정'에 대해서 각각 한계를 지적하고 민주주의에서 다수결 원칙을 사용하는 이유를 논리적으로 구성한 경우(아래 표 참조). 단 8-10점 사이의 차이는 생각을 풀어내는 논리력과 구성의 적절성, 문장력의 정도를 반영
6~7점
제시문에 소개된 두 가지 대안에 대한 한계와 다수결 원칙의 필요성 중 하나의 답변이 부족하거나, 두 가지 대안 중 하나에 대한 답변이 불완전한 경우
4~5점
제시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답안 구성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경우 혹은 제시문에 소개된 두 가지 의사결정 방식의 한계 및 다수결의 필요성 중 일부분만 답변한 경우
1~3점
제시문을 활용하여 답안 작성을 시도하였으나 분량을 다 채우지 못하였거나 설명이 논리적이지 못한 경우
0점
백지 제출, 미완성, 혹은 제시문과 관계없는 내용을 쓴 경우

채점 서술 지침

6. 채점 기준 [채점 기준 / 배점] · 제시문에 소개된 두 가지 의사결정 방식인 '만장일치'와 '현명한 소수가 결정'에 대해서 각각 한계를 지적하고 민주주의에서 다수결 원칙을 사용하는 이유를 논리적으로 구성한 경우(아래 표 참조). 단 8-10점 사이의 차이는 생각을 풀어내는 논리력과 구성의 적절성, 문장력의 정도를 반영 — 배점 8~10 〈표〉 두 가지 의사결정 방식의 한계와 다수결 원칙의 필요성(참고) 구분 | 한계 | 다수결 원칙의 필요성 만장일치 | 비효율적, 비현실적(현대 사회에서 시간과 비용 측면), 만장일치 절충안의 한계(어느 누구도 만족시키지 못함) | 사회의 가장 많은 사람을 만족시키면서(가장 많은 사람의 자유를 보장하면서)도 비용 측면으로 효율적인 제도. 소수결정 |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인 정치적 평등 위배, 현명한 소수를 어떻게 결정할 것인가의 문제, 현명한 소수가 늘 최선의 선택을 하지 못할 수 있음 | 다수결은 1인 1표라는 정치적 평등에 기초하여 가장 많은 가치를 획득한 대안을 선택하기 때문에 정치적 평등이라는 민주주의 원칙에 부합. 현명한 소수를 선택할 때(대의 민주주의)도 다수결 사용. 현대 사회에서 집단지성이 소수의 엘리트보다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음 · 제시문에 소개된 두 가지 대안에 대한 한계와 다수결 원칙의 필요성 중 하나의 답변이 부족하거나, 두 가지 대안 중 하나에 대한 답변이 불완전한 경우 — 배점 6~7 · 제시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답안 구성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경우 혹은 제시문에 소개된 두 가지 의사결정 방식의 한계 및 다수결의 필요성 중 일부분만 답변한 경우 — 배점 4~5 · 제시문을 활용하여 답안 작성을 시도하였으나 분량을 다 채우지 못하였거나 설명이 논리적이지 못한 경우 — 배점 1~3 · 백지 제출, 미완성, 혹은 제시문과 관계없는 내용을 쓴 경우 — 배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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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2

오늘날 민주주의 사회가 다수결 원칙을 일반적인 의사결정 방식으로 채택하고 있는 이유는, 다수결 원칙이 만장일치나 소수에게 위임한 의사결정 방식보다 효율적이고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첫 번째로 만장일치 방식보다 다수결 원칙이 나은 이유는 만장일치 방식이 너무나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소수의 의견이 묵살 당하지 않아 더 공정하다는 사실은 인정하나, 모든 사람의 의견을 취합하여 하나로 모으고 다듬는 과정에서 굉장히 많은 인적 자원과 시간을 필요로 하게 된다. 한 번의 의사결정을 하는 데에 이토록 오래 걸리게 된다면 문제를 처리하는 속도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되므로 더 많은 문제들이 연쇄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만장일치는 허점이 많은 이상적이기만 한 방식이라 오늘날의 의사결정 방식으로 채택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 두 번째로 소수의 임원에게 의사결정을 위임하는 방식이 오늘날의 의사결정 방식으로 타당하지 않은 이유는 이 방식 또한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나친 엘리트주의라고도 볼 수 있다. 다수결 원칙에 기반한 민주주의는 대중을 선동하여 다수의 선택에 공동체 모두를 위험에 빠트릴 가능성이 존재함은 인정한다. 그러나 이것은 대중을 지나치게 낮게 평가한 것일 뿐만 아니라 소수에게 의사결정을 위임하여도 같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간과한 것이다. 대중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고 소수의 엘리트들이 공동체를 위험에 빠트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으므로 의사결정 방식으로 채택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공백 포함 739자)

출처 — 숭실대학교 2026학년도 대학별고사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

문제·제시문·배점은 위 보고서를 따르며, 보고서가 공개하지 않은 항목은 서비스가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 보완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