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2026학년도 인문사회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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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교과
국어문학
핵심 개념
자아 성찰타자 이해소통작품에 담긴 사회·문화적 가치 평가하기주체적 수용
문제 문제 1
문제 1배점 40점550-570자권장 48분
제시문 (가)~(라)에는 저항을 하는 개인이 나타난다. 제시문 (가), (나), (다), (라)에서 개인이 저항한 ‘이유’와 그로 인해 발생한 ‘결과’를 각각 찾아 하나의 완성된 글로 논술하시오.

참고 제시문(가)(나)(다)(라)

제시문(4)
(가)펼치기 +
(가) [앞부분 줄거리] ‘난장이’ 가족이 사는 낙원구 행복동에 철거 계고장*이 배달되자, 가난한 가족은 입주권을 팔고 이사해야 할 처지에 내몰린다. 동사무소 앞에 사람들이 서 있었다. 쇠망치를 든 사람들이었다. 그들이 헐어 버린 집들 공터를 가로질러 우리 집을 향해 오고 있었다. 어머니가 밥상을 차렸다. 우리의 밥상에 우리 선조들 대부터 묶여 흘려보낸 시간들이 올라앉았다. 그것을 잡아 칼날로 눌렀다면 피와 눈물, 그리고 힘없는 웃음소리와 밝은기침 소리가 그 마디마디에서 흘러 떨어졌을 것이다. 대문을 두드리던 사람들이 집을 싸고돌았다. 그들이 우리의 시멘트 담을 쳐부수었다. 먼저 구멍이 뚫리더니 담은 내려앉았다. 먼지가 올랐다. 우리는 말없이 식사를 계속했다. 숭늉을 다 마시자 어머니가 밥상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 우리는 어머니가 싸 놓은 짐을 하나하나 밖으로 끌어냈다. 마지막으로 아버지가 나왔다. 쇠망치를 든 사람들 앞에 종이와 볼펜을 든 사나이가 서 있었다. 쇠망치를 든 사람들이 집을 쳐부수기 시작했다. 한꺼번에 달라붙어 집을 쳐부수었다. 지섭이 사나이를 향해 걸어갔다. “방금 무슨 일을 하셨습니까?” 지섭이 물었다. 사나이는 몇 초 후에야 지섭의 말을 알아들었다. 그가 말했다. “삼십 일까지 철거를 하게 돼 있었죠? 시한이 지났어요. 행정 대집행법에 따라 철거 작업을 했습니다. 더 이상 할 이야기도 없습니다.” 사나이가 돌아서려고 했다. 지섭이 재빨리 말했다. “지금 선생이 무슨 일을 지휘했는지 아십니까? 편의상 오백 년이라고 하겠습니다. 천 년도 더 될 수 있지만. 선생은 오백 년이 걸려 지은 집을 헐어 버렸습니다. 오 년이 아니라 오백 년입니다.” “그만 비켜요.” “당신이 빚을 놓았습니다. 당신이 아니라면 당신 상부에서. 백여 세대 이상이 여기다 생활 터전을 잡는 것을 몰랐을까요? 빚을 놓은 게 아닙니까? 가서 말해요, 내가 치러대라구.” 설마 하고 서 있던 사나이는 고개도 돌리지 못했다. 지섭의 주먹이 사나이의 안면에 정통으로 들어갔다. 사나이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상체를 수그렸다. 우리가 말릴 사이도 없었다. 쇠망치를 든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뒤늦게 몰려와 지섭에게 달려들었다.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치고, 받고, 밟았다. 일은 간단히 끝났다. 지섭은 땅에 죽은 듯 쓰러져 있었다. 사람들이 지섭을 일으켜 세웠다. 지섭의 얼굴은 피에 젖었다. 피는 머리에서 얼굴로 흘러내렸다. 그들이 지섭을 끌고 갔다. 그들은 올 때처럼 곧바로 공터를 가로질러 갔다. *계고장(戒告狀): 행정상의 의무 이행을 재촉하는 내용을 담은 문서.

출처 — 이숭원 외, 『문학』, 좋은책신사고, 2019, 226-231쪽 (재구성)

(나)펼치기 +
(나) 당시의 사회적 통념으로 새로운 가설이 무시되고 과학의 발전이 늦춰질 뻔했던 사례가 또 있다. 1854년 8월 런던의 브로드가에 퍼진 콜레라는 불과 열흘 만에 주민 50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 갔다. 당시 과학자들은 별다른 증거 없이 오염된 공기로 콜레라가 전염된다고 주장했다. 보통 악취가 나는 하수구나 늪지대 근방에서 전염병이 유행했기 때문에 공기로 병이 전염된다는 주장은 많은 사람의 지지를 얻었던 것이다. 그러나 영국의 의사 존 스노만은 예외였다. 그는 대담하게도 공기가 아니라 물이 콜레라균의 매개체라는 가설을 세우고 이를 입증하려고 했다. 그는 빈민가를 돌아다니면서 콜레라의 전염 양상을 관찰하고 발병자와 사망자의 집 위치를 조사하였다. 그 결과, 최초 발병자의 집 지하에 있는 정화조와 브로드가 지하에 있는 상수도의 거리가 가까운 것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자료를 근거로 그는 최초 발병자의 장에서 나온 세균이 정화조와 토양층을 통하여 브로드가의 상수도에 유입되었고, 그 상수도에서 물을 길어 먹었던 사람들이 콜레라에 감염되었다는 사실을 밝혀내었다. 무모한 듯 보였던 존 스노의 연구는 콜레라의 전염 경로를 설명하여 콜레라 예방에 공헌했을 뿐 아니라 현대 의학의 연구 방법에도 큰 밑거름이 되었다. 만약 존 스노가 오염된 공기로 병이 전염된다는 기존의 지배적 통념에 갇혀 있었더라면 더 많은 사람들이 콜레라에 감염되어 목숨을 잃었을지 모를 일이다. 콜레라의 감염 경로를 밝힌 존 스노의 경우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과학의 도약은 대개 이단적 발상을 통해 이루어졌다. 용기 있는 이단을 수용할 때에 발전과 도약이 가능했던 것이다. 기존 사회의 편협한 시각에서 벗어나 이상한 말에 귀를 기울이라는 충고이다.

출처 — 박안수 외, 『국어』, 비상교육, 2018, 240-241쪽 (재구성)

(다)펼치기 +
(다) 처음부터 고모는 여자를 믿지 못했다. 그런 고모의 속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여자는 자주 고모한테 말했다. 우리 식구 살기 힘들어요. 그래서 나 시집왔어요. 나 아저씨 좋아요. 여자는 한국말을 꽤 빨리 배웠다. 말끝을 추켜올리는 이상한 억양도 많이 누그러졌고, 피부도 한결 하얘졌다. 그럴수록 고모는 여자를 더 경계했다. 여자가 시집온 지 2년쯤 지났을 때다. 아버지는 저녁이면 여자를 앉혀 놓고 한글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재미있는 놀이를 하나 찾아낸 것처럼 아버지는 그 일에 열중했다. 저녁에 학원에서 돌아와 현관에 들어서면 아버지와 여자가 머리를 맞댄 채 국국거리며 웃기도 했고, 한글 카드로 알아맞히기 게임이나 받아쓰기를 하기도 했다. 어떨 땐 태모 쌀국수를 끓여 밤참으로 먹기도 했다. 젊은 배우들이 출연해 사랑을 키워 가는 드라마를 가까이 붙어 앉아 보기도 했다. 아버지는 더 이상 종일 내가 돌아오기만 기다리던 예전의 아버지가 아니었다. 여자와 함께 새로운 행복을 키워 가는 듯 보였다. [중간 부분 줄거리] 외국에서 온 동네의 색시들이 돈을 훔쳐 달아났다는 이야기를 들은 고모는 여자 또한 그럴까 봐 의심한다. 여자는 자신을 의심하는 고모에게 자신은 남편을 사랑하기에 도망가지 않을 거라 말한다. 몇 달 뒤, ‘나’는 읍내 기차역 근처에서 여자가 동남아시아 사내와 이야기하는 장면을 휴대 전화로 찍는다. 역 앞에서 여자가 낯선 사내와 만나는 사진을 나는 아버지와 고모에게 보여 주었다. 고모는 펄쩍펄쩍 뛰었다. 여자를 보자마자 앞섶을 잡아 흔들고 발로 차고 머리카락을 잡아채 마당에 머리를 짓찧기까지 했다. 참다못한 여자가 고모 손목을 비틀어 등 뒤로 꺾어 넘어뜨렸다. 어려서부터 야자 농장에서 일한 여자의 팔 힘은 예상보다 셌다. 나 이 집 식구야. 나 팔려 온 거 아니고, 시집온 거 맞잖아. 그런데 이게 뭐야. 당신들 다 미쳤어. 나 길거리에서 고향 사람 만났어. 그게 죄야? 그거 우리나라에선 죄 아냐. 당신들 나라 이상해. 여자가 울부짖으며 소리쳤다. 고모와 나는 여자의 서슬에 놀라 아무 대꾸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 순간 아버지는 영원히 입을 다물었다. 우리가 법석을 떠는 동안 아버지가 흉분으로 의식을 잃었다는 걸 그때까지 아무도 몰랐다. 그것이 내가 본 그녀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여자와 나의 인연은 낡은 실밥처럼 약해졌다.

출처 — 정민 외, 『국어』, 해냄에듀, 2018, 275-286쪽 (재구성)

(라)펼치기 +
(라) 황만근이 없어졌다. 새벽에 혼자 경운기를 타고 집을 나간 황만근은 늘 들일을 나가면 돌아오는 시각인 저물녘에 돌아오지 않았다. 마을 회관 앞, 황만근이 직접 심어 놓은 등나무 덩굴 아래, 직접 짠 평상에 사람들이 모였다. 먼저 이장이 입을 열었다. “만그인지 반그인지 그 바보 자석 하나 따문에 소여물도 못 하러 가고 이기 뭐라. 스무 바리나 되는 소가 한꺼분에 밥 굶는 기 중요한가, 바보 자석 하나가 어데 가서 술 처먹고 집에 안 오는 기 중요한가, 써그랄.” 아침밥을 먹기도 전 황만근의 아들이 찾아와 황만근이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고 하길래 얼결에 동네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역할을 하게 된 민 씨는 분위기가 이상하게 돌아간다 생각하고 참견을 했다. “어제 궐기 대회 한다 하고 간 사람이 누구누구십니까. 황만근 씨하고 같이 간 사람은요? 궐기 대회 하는 동안 본 사람은 없나요?” 자리에 모인 대여섯 명의 황 씨들은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더니 모두 고개를 흔들었다. 민 씨는 이장이 궐기 대회 전날 황만근을 따로 불러 무슨 말을 건네던 것을 기억해 냈다. “그제 밤에 내일 궐기 대회 한다고 사람들 모였을 때 이장님이 황만근 씨에게 뭐라고 하셨죠. 모임 끝난 뒤에.” 민 씨는 자기도 모르게 따지는 어조가 되었다. “다른 사람들은 다 돌아왔는데 왜 황만근 씨만 못 오고 있나 하는 겁니다.” “내가 아나. 읍에 가 보이 장날이더라고. 보나 마나 어데서 술 처먹고 주질러 앉았을 끼라. 백 리 길을 깅운기를 끌고 갔으이 시간도 마이 걸릴 끼고.” 다른 사람들은 말이 없었고 민 씨와 이장만이 공을 주고받는 꼴이 되어 버렸다. “글쎄, 그 자리에 꼭 황만근 씨만 경운기를 끌고 갔어야 했느냐 이 말입니다.” “깅운기를 끌고 오라는 기 내 말이라? 투쟁 방침이 그렇다 카이.” “그럼 이장님은 왜 경운기를 안 타고 가고 트럭을 타고 가셨어요. 이장님부터 솔선수범을 해야 다른 동민들이 따라 할 텐데, 지금 거꾸로 되었잖습니까.” “내사 민사무소에서 인원 점검하고 다른 이장들하고 의논도 해야 되고 울매나 바쁜 사람인데 깅운기를 타고 언제 가고 말고 자빠졌노. 다른 동네 이장들도 민소 앞에서 모이 가이고 트럭 타고 갔는 거를. 진짜로 깅운기를 끌고 갔으마 군 대회에는 늦어도 한참 늦었지. 군청에 갔는데 비가 와 가이고 온 사람도 및 없더마. 소리마 및 분 지르고 왔다. 군청까지 깅운기를 타고 갈 수나 있던가. 국도에 차들이 미치괘이맨구로 쌩쌩 달리는데 받치만 우얘라고.” “그러니까 국도를 갈 때는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경운기를 여러 대 끌고 가자는 거였잖습니까. 시위도 하고 의지도 보여 준다면서요.” 기어이 민 씨는 버럭 소리를 지르고야 말았다. “이장이나 지도자니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방침을 정했으면 그대로 해야지, 양복 입고 자가용 타고 간 사람은 오고, 방침대로 경운기 타고 간 사람은 오지도 않고, 이게 무슨 경우냐구요.” 그러는 동안 모든 사람들이 알게 되었다. 그렇지만 누구도 적극적으로 황만근을 찾아 나서려 하지 않았다. 일주일 뒤에 황만근은 돌아왔다. 그의 아들이 그를 안고 돌아왔다. 한 항아리밖에 안 되는 그의 뼈를 담고 돌아왔다.

출처 — 류수열 외, 『문학』, 금성출판사, 2019, 308-314쪽 (재구성)

출제의도펼치기 +
문제 1의 출제 의도는 1) 다양한 제시문을 읽고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요소를 발견할 수 있는 독해력, 2) 발견한 내용을 자연스러운 말로 기술할 수 있는 글쓰기 능력을 평가하는 데 있다. 주어진 네 개의 제시문을 꼼꼼하게 읽고 지문에 등장하는 개인이 저항을 한 ‘이유’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로 인해 발생한 ‘결과’를 찾아낸 후, 이를 자신의 언어로 변환하여 서론, 본론, 결론으로 구성된 ‘하나의 완성된 글’로 논술하는 능력을 평가하고자 한다.
문항해설펼치기 +
제시문 (가)는 고등학교 『문학』(좋은책신사고, 2019)에 실린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을 출제 의도에 맞게 일부 재편집한 글로서 수험생들이 제시문을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일부 내용을 삭제했으며 일부 중략 표시를 생략한 글이다.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은 가난한 노동자 가족의 삶을 다룬 1970년대의 연작 소설이다. 제시문은 연작 소설 중 네 번째 이야기로, ‘난장이’ 가족의 집이 철거된다는 소식을 듣고 가족과 주변인들이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을 보여준다. 특히 지섭은 철거 업무를 담당하는 이들에게 직접적으로 항의하며 격렬히 저항한다. 제시문 (나)는 고등학교 『국어』(비상교육, 2018)에 실린 유정식의 「용기 있는 이단자들의 반란」을 출제 의도에 맞게 일부 재편집한 글로서 수험생들이 제시문을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일부 내용을 삭제한 글이다. 「용기 있는 이단자들의 반란」은 기존의 학설에 도전하는 일은 이단자로 몰릴 수도 있는 어려운 일임에도 그것에 과감히 도전하며 새로운 목소리를 낸 사람들의 의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제시문이다. 특히 유럽 사회에 큰 피해를 입힌 전염병 콜레라의 감염 경로를 밝혀내는 과정에서 과학적 연구 관찰을 시도한 의사 존 스노의 사례를 통해, 잘못된 사회적 통념이 과학의 발전을 늦출 수도 있으며, 그것에 도전하는 새로운 목소리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제시문 (다)는 고등학교 『국어』(해냄에듀, 2018)에 실린 김재영의 「꽃가마배」를 출제 의도에 맞게 일부 재편집한 글로서 수험생들이 제시문을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일부 내용을 삭제했으며 일부 중략 표시를 생략한 글이다. 「꽃가마배」는 현실의 문제를 드러냄으로써 삶을 성찰하게 하는 소설이다. 외국에서 온 결혼이주여성이 남편과 함께 가족의 행복을 꾸려 나가고자 하지만, 고모와 ‘나’의 의심과 편견에 의한 폭력적 처우로 인해 결국 행복한 가족의 모습에 균열이 나타나는 모습을 보여준다. 제시문 (라)는 고등학교 『문학』(금성출판사, 2019)에 실린 성석제의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를 출제 의도에 맞게 일부 재편집한 글로서 수험생들이 제시문을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일부 내용을 삭제했으며 일부 중략 표시를 생략한 글이다.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는 농촌 마을에서 부족한 사람으로 취급받는 가난하고 무지한 농부 황만근의 일대기를 골계를 섞어 그려 낸 작품이다. 제시문에서는 황만근의 안위가 염려스러운 상황에서도 무책임하고 자기중심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비정한 이장의 모습이 나타나 있다.
출제근거펼치기 +
  • [10국02-02]국어매체에 드러난 필자의 관점이나 표현 방법의 적절성을 평가하며 읽는다.
  • [10국02-03]국어삶의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이나 필자의 생각에 대한 대안을 찾으며 읽는다.
  • [10국05-04]국어문학의 수용과 생산 활동을 통해 다양한 사회·문화적 가치를 이해하고 평가한다.
  • [10국05-05]국어주체적인 관점에서 작품을 해석하고 평가하며 문학을 생활화하는 태도를 지닌다.
  • [12문학01-01]문학문학이 인간과 세계에 대한 이해를 돕고,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하며, 정서적·미적으로 삶을 고양함을 이해한다.
  • [12문학02-02]문학작품을 작가, 사회·문화적 배경, 상호 텍스트성 등 다양한 맥락에서 이해하고 감상한다.
  • [12문학02-04]문학작품을 공감적, 비판적, 창의적으로 수용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상호 소통한다.
  • [12문학04-01]문학문학을 통하여 자아를 성찰하고 타자를 이해하며 상호 소통하는 태도를 지닌다.

국어과 교육과정 교육부 고시 제2015-74호 [별책 5]

공식 채점기준펼치기 +
구성요소별 배점표배점 공개
문제 1번 문제총점 40
구성요소배점핵심 키워드
(가) 이유4점공권력의 일방적 철거 집행이 평범한 사람들의 오랜 삶의 터전을 짓밟는 행위임을 비판
(가) 결과4점폭력적인 진압에 의해 무력하게 저지당하고 끌려감
(나) 이유4점콜레라가 공기로 전염된다는 통념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함
(나) 결과4점직접 조사와 관찰을 통해 물이 전염원이라는 사실을 발견해 콜레라 예방과 의학 연구 방법 발전에 공헌함
(다) 이유4점편견에 젖은 가족의 폭력에 견디다 못해 차별적 시선에 항의하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함
(다) 결과4점아버지와 여자가 이룬 부부의 행복이 파괴되고 가족은 해체됨
(라) 이유4점황만근의 존재를 무시하고 마을 대표로서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는 이장에게 환멸을 느낌
(라) 결과4점이장의 사실 은폐와 위선이 밝혀지고 마을 사람들은 황만근의 실종에 이장의 책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됨
논리적 구성 및 서론·본론·결론8점서론, 본론, 결론의 논리적 구성, 서론에서 문제를 요약하고 결론에서 각 제시문의 차이를 핵심적 표현으로 요약적으로 제시
예시답안펼치기 +

문제 1

(가)~(라)에는 저항을 하는 상황과 개인이 나타난다. (가)에서 지섭은 공권력의 일방적 철거 집행이 평범한 사람들의 오랜 삶의 터전을 짓밟는 행위임을 비판하며 격렬히 저항한다. 그 결과 폭력적인 진압에 의해 무력하게 저지당한다. (나)에서 존 스노는 콜레라가 공기로 전염된다는 통념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여 저항한다. 그 결과 직접 조사와 관찰을 통해 물이 전염원이라는 사실을 발견해 콜레라 예방과 의학 연구 방법 발전에 공헌한다. (다)에서 여자는 편견에 젖은 가족의 폭력에 견디다 못해 차별적 시선에 항의하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저항한다. 그 결과 아버지와 여자가 이룬 부부의 행복이 파괴되고 가족은 해체된다. (라)에서 민 씨는 황만근의 존재를 무시하고 마을 대표로서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는 이장에게 환멸을 느껴 저항한다. 그 결과 이장의 사실 은폐와 위선이 밝혀지고 마을 사람들은 황만근의 실종에 이장의 책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처럼 각 인물들은 강압적 공권력, 잘못된 통념, 부당한 편견, 책임 회피 등을 이유로 저항을 하고, 무력 진압, 의학 발전, 가족 해체, 진실 규명 등의 결과를 얻는다. (569자)
관련 교과
문학독서
핵심 개념
문학의 인식적·윤리적·미적 기능문학과 시대 상황문학의 가치(자아 성찰, 타자 이해, 소통)주제 통합적 독서(상호 텍스트성)비판적 읽기(관점, 내용, 표현 방법, 의도나 신념)창의적 읽기(해결 방안이나 대안)
문제 문제 2
문제 2배점 40점550-570자권장 48분
타인의 곤경에 대해 보이는 태도를 중심으로, 제시문 (라)의 ‘민 씨’와 제시문 (마)의 ‘문 서방’의 차이점을 쓰고, 제시문 (라)의 ‘이장’과 제시문 (마)의 ‘문 서방’의 유사점을 쓴 뒤, 제시문 (라)의 ‘이장’에게 필요한 자세가 무엇인지 제시문 (바)와 (사)에서 각각 찾아 서술하시오.

참고 제시문(라)(마)(바)(사)

제시문(4)
(라)펼치기 +
(라) 황만근이 없어졌다. 새벽에 혼자 경운기를 타고 집을 나간 황만근은 늘 들일을 나가면 돌아오는 시각인 저물녘에 돌아오지 않았다. 마을 회관 앞, 황만근이 직접 심어 놓은 등나무 덩굴 아래, 직접 짠 평상에 사람들이 모였다. 먼저 이장이 입을 열었다. “만그인지 반그인지 그 바보 자석 하나 따문에 소여물도 못 하러 가고 이기 뭐라. 스무 바리나 되는 소가 한꺼분에 밥 굶는 기 중요한가, 바보 자석 하나가 어데 가서 술 처먹고 집에 안 오는 기 중요한가, 써그랄.” 아침밥을 먹기도 전 황만근의 아들이 찾아와 황만근이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고 하길래 얼결에 동네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역할을 하게 된 민 씨는 분위기가 이상하게 돌아간다 생각하고 참견을 했다. “어제 궐기 대회 한다 하고 간 사람이 누구누구십니까. 황만근 씨하고 같이 간 사람은요? 궐기 대회 하는 동안 본 사람은 없나요?” 자리에 모인 대여섯 명의 황 씨들은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더니 모두 고개를 흔들었다. 민 씨는 이장이 궐기 대회 전날 황만근을 따로 불러 무슨 말을 건네던 것을 기억해 냈다. “그제 밤에 내일 궐기 대회 한다고 사람들 모였을 때 이장님이 황만근 씨에게 뭐라고 하셨죠. 모임 끝난 뒤에.” 민 씨는 자기도 모르게 따지는 어조가 되었다. “다른 사람들은 다 돌아왔는데 왜 황만근 씨만 못 오고 있나 하는 겁니다.” “내가 아나. 읍에 가 보이 장날이더라고. 보나 마나 어데서 술 처먹고 주질러 앉았을 끼라. 백 리 길을 깅운기를 끌고 갔으이 시간도 마이 걸릴 끼고.” 다른 사람들은 말이 없었고 민 씨와 이장만이 공을 주고받는 꼴이 되어 버렸다. “글쎄, 그 자리에 꼭 황만근 씨만 경운기를 끌고 갔어야 했느냐 이 말입니다.” “깅운기를 끌고 오라는 기 내 말이라? 투쟁 방침이 그렇다 카이.” “그럼 이장님은 왜 경운기를 안 타고 가고 트럭을 타고 가셨어요. 이장님부터 솔선수범을 해야 다른 동민들이 따라 할 텐데, 지금 거꾸로 되었잖습니까.” “내사 민사무소에서 인원 점검하고 다른 이장들하고 의논도 해야 되고 울매나 바쁜 사람인데 깅운기를 타고 언제 가고 말고 자빠졌노. 다른 동네 이장들도 민소 앞에서 모이 가이고 트럭 타고 갔는 거를. 진짜로 깅운기를 끌고 갔으마 군 대회에는 늦어도 한참 늦었지. 군청에 갔는데 비가 와 가이고 온 사람도 및 없더마. 소리마 및 분 지르고 왔다. 군청까지 깅운기를 타고 갈 수나 있던가. 국도에 차들이 미치괘이맨구로 쌩쌩 달리는데 받치만 우얘라고.” “그러니까 국도를 갈 때는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경운기를 여러 대 끌고 가자는 거였잖습니까. 시위도 하고 의지도 보여 준다면서요.” 기어이 민 씨는 버럭 소리를 지르고야 말았다. “이장이나 지도자니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방침을 정했으면 그대로 해야지, 양복 입고 자가용 타고 간 사람은 오고, 방침대로 경운기 타고 간 사람은 오지도 않고, 이게 무슨 경우냐구요.” 그러는 동안 모든 사람들이 알게 되었다. 그렇지만 누구도 적극적으로 황만근을 찾아 나서려 하지 않았다. 일주일 뒤에 황만근은 돌아왔다. 그의 아들이 그를 안고 돌아왔다. 한 항아리밖에 안 되는 그의 뼈를 담고 돌아왔다.

출처 — 류수열 외, 『문학』, 금성출판사, 2019, 308-314쪽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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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앞부분 줄거리] 여수에서 국군 14연대가 반란을 일으키자 좌익 반군들은 순천까지 세력을 확대한다. 곧 벌교 지역 좌익 세력들까지 반군에 합세하여 벌교를 장악한다. 아들 김범우가 피신해 있는 동안, 지주 아버지 김사용은 인민재판에 불려 나간다. 김사용 집안에서 일하는 문 서방이 달려와서 소식을 전한다. “작은서방님, 작은서방님, 어르신네가, 어르신네가 살아나셨구만요, 살아나셨다니께요.” 문 서방이 사립문을 차고 들며 숨이 넘어가고 있었다. “무슨 소리요, 문 서방!” “긍께, 어르신 차례가 되았는디, 워메 참말로 환장허겄등거. 어르신네는 두 눈 딱 감고 단상에 꼿꼿허게 스셨는디, 누가 벌떡 일어남스로 소리 질르기를, 김사용은 지주만이 인민의 적은 아니다. 큰아들 범준은 독립투사고 김사용은 독립 자금을 댔다. 인민의 피를 제대로 쓴 것이다. 고것만이 아니라 큰아들 김범준은 해방되고 3년이 지난 지금꺼정 소식이 옳다. 못혈 말로 죽은 것이라면 조국 독립을 위해 하나뿐인 목심을 바친 것이다. 그라고 지주 김사용은 작인*들헌테 질로 후허게 헌 사람이다. 고건 시상이 다 아는 일이다. 그렁께 김사용은 숙청에서 빼야 헌다, 고 허드랑께요. 그 말을 위원장이 접수헌다고 발표허고는 또 모인 사람들헌테 워떻게 헐랑가 묻든만요. 워메, 고때 사람 미치겄등거. 근디 여그저그서 옳소, 옳소, 허는 소리가 터짐스로 박수를 안 치겄소. 그래서 어르신이 화를 면허시고 단상을 내려오시는디……. 을매나 죄시럽고 눈물이 나든지…….” 문 서방은 목이 잠기며 눈물을 훔쳤다. 그런 문 서방의 그지없이 착하고 선량함이 그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고맙소, 문 서방.” 김범우는 애써 웃어 보이며 말했다. “무신 당찮은 말씸이시랑요. 정작 고마운 사람은 따로 제라. 헌디 말이요, 서방님. 인민재판이라등가 먼가가 끝나고 쥑이는 굿판이 벌어졌는디, 워메 징허기도 허고…….” “어디서 말인가요?” 김범우는 한결 느긋해진 태도로 말하고 있는 문 서방에게 눈길을 돌렸다. “워디긴 워디라, 북국민핵교 마당에서 인민재판을 끝내고 그 질로 소화다리로 끌고 갔구만이라. 사람덜이 벌 떼맹키로 모였는디, 사람덜헌테 귀경시키대끼 줄줄이 세워 놓고 쥑였당께요.” “문 서방도 그걸 구경했단 말이오?” “하먼이라, 징허기는 혔어도 그건 돈 내고도 못헐 존 귀경거리였드랑께요.” “그게 무슨 소리요, 문 서방. 남들은 죽어 가는데 그걸 보고 좋은 구경거리라니.” 김범우의 음성은 뜨거웠고 눈 가장자리에는 파르르 경련이 일었다. “존 귀경거리고말고라. 죄는 진 대로 가고 공은 닦은 대로 간다고, 즈그놈덜이 고약허게 해 감서 배 터지게 묵고 살았응께 그렇게 당해서 싸제라. 고것들이 하나씩 죽어 자빠지는디, 씨엉쿠* 잘됐드만. 씨영쿠 잘되았다, 허는 소리가 속에서 절로 솟구치드만요. 고런 맘이 워디 나 혼자뿐이었을랍디여. 말을 안 혔응께 그렇제 귀경허는 전부가 다 똑겉은 맘이었을 꺼구만이라.” 문 서방은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돌변해 있었다. 그의 눈은 증오로 타고, 얼굴은 분노로 일그러져 있었다. 김범우는 하나의 악마를 보고 있었다. 아버지를 위해 눈물을 머금던 아까의 그 착하고 선량하던 모습은 간 곳이 없었다. 김범우는 섬뜩하게 끼쳐 오는 두려움을 느꼈다. *작인(作人): 소작인. 다른 사람의 농지를 빌려 농사를 짓고 그 대가로 사용료를 지급하는 사람. *씨엉쿠: ‘시원하게’의 방언.

출처 — 조정래 외, 『문학』, 해냄에듀, 2019, 318-323쪽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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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 리비히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식물이 성장하는 데 필요한 필수 영양소 가운데 성장을 좌우하는 것은 넘치는 요소가 아니라 가장 부족한 요소라는 이론이다. 식물이 잘 자라려면 성장에 필요한 질소, 인산, 칼륨, 석회 등 여러 요소가 있는데, 어느 하나가 부족하게 되면 다른 것들이 아무리 많아도 소용없다는 이야기다. 즉, 많은 것이 아니라 부족한 것이 성장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어디 식물에만 해당하는 법칙이겠는가? 동물의 성장, 인간의 성장과 발달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사회나 국가의 역량도 이 법칙에서 벗어날 수 없다. 생태계의 삶과 지속 가능성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우리가 살아가는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은 최하위 존재에 달려 있다. 도시도 생태계다. 도시가 건강하게 지속 가능하려면 상위 포식자들만 먹고살아서는 안 된다. 도시 생태계의 바탕을 이루는 하위 존재들도 먹고살아야 한다. 도시에 비싼 집, 새 집, 큰 집만 있다면 살아가기 힘들 것이다. 싼 집, 헌 집, 그리고 작은 집이 함께 있어야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젊은이들도 들어가 살 집이 있고, 젊은 사업가들이 창업을 위한 공간도 마련할 수 있다. 제인 제이컵스가 강조한 도시의 생명력과 다양성은 이른바 우리가 사는 도시도 생태계와 같으니, 물건 다루듯 하지 말고 도시 생태계를 좀 더 깊이 이해해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바꿔 말하면, 낡은 집이나 오래된 건물을 무조건 철거하지 말고 잘 살려서 오래 쓰는 이야기이기도 할 것이다.

출처 — 고형진 외, 『독서』, 동아출판, 2019, 96-100쪽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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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아마 3월이 되자마자였을 것이다. 샛노란 꽃 두 송이가 땅에 닿게 피어 있었다. 하도 키가 작아서 하마터면 밟을 뻔했다. 그러나 빛깔은 진한 황금색이어서 아직 아무것도 싹트지 않은 황량한 마당에 몹시 생동스러워 보였다. 그러다가 아주 시들어 버릴 줄 알았는데 다음 날 해만 뜨면 다시 활짝 핀다. 그러나 마냥 그럴 수는 없는 일이다. 곧 안 깨어나고 저 버리는 날이 있겠기에 그게 피어 있는 동안이라도 누구에겐가 보여 주고 자랑하고 싶어서 나는 집에 손님만 오면 그걸 구경시킨다. 그러나 내가 기대하는 것만치 신기해하는 이가 별로 없다. 어떤 친구는 마당에 피는 꽃이 백 가지도 넘는다고 해서 부러워했는데 이런 것까지 쳐서 백 가지냐고 기막힌 듯이 물었다. 그 친구는 아마 기화요초*가 어우러진 광경을 상상했었나 보다. 내가 백 가지도 넘는다고 한 것은 복수초 다음으로 피어날 민들레나 제비꽃, 할미꽃까지 다 합친 수효이다. 곧 4월이 되면 목련, 매화, 살구, 자두, 앵두, 조팝나무 등이 다투어 꽃을 피우겠지만 그래도 조금씩 날짜를 달리해 순서대로 피면서 그 그늘에 제비꽃이나 민들레, 은방울꽃을 거느린다. 수선화는 벚꽃이 필 무렵에나 필 것 같고 상사초는 잎이 시들어 지상에서 사라지고 나서도 한참이나 더 있다가 꽃대를 밀어 올릴 것이다. 이렇게 그것을 기다리고 마중하다 보니 내 머릿속에 출석부가 생기게 되고, 출석부란 원래 이름과 함께 번호를 매기게 되어 있는지라 백 번이 넘는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것들이 순서를 지키지 않고 멋대로 피고 지면 이름이 궁금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나는 그것들이 올해도 하나도 결석하지 않고 전원 출석하기를 바라기 때문에 그것들이 뿌리로, 씨로 잠든 땅을 함부로 밟지 못한다. 그것들이 왕성하게 자랄 여름에는 그것들이 목마를까 봐 마음 놓고 어디 여행도 못 할 것이다. 그것들은 출석할 때마다 내 가슴을 기쁨으로 뛰놀게 했다. 백 식구는 대식구이다. 나에게 그것들을 부양할 마당이 있다는 걸 생각만 해도 뿌듯한 행복감을 느낀다. 그것들은 내가 기다리지 않아도 올 것이다. 그래도 나는 기다린다. 기다리는 기쁨 때문에 기다린다. *기화요초(琪花瑤草): 옥같이 고운 풀에 핀 구슬같이 아름다운 꽃.

출처 — 박영목 외, 『독서』, 천재교육, 2019, 76-78쪽 (재구성)

출제의도펼치기 +
문제 2의 출제 의도는 1) 제시문을 정확하게 읽고 그 핵심 요지를 파악하는 독해력, 2) 제시문을 근거로 평가할 수 있는 비판력, 3) 제시된 두 개의 글을 통합적으로 고려하여 목적에 맞게 재구성하여 활용하는 글쓰기 능력을 평가하는 데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먼저 타인의 곤경에 대한 태도를 중심으로 제시문 (라)와 제시문 (마)의 등장인물 ‘민 씨’와 ‘문 서방’이 보이는 차이점을 파악하고, 제시문 (라)의 ‘이장’과 제시문 (마)의 ‘문 서방’이 타인의 곤경에 대한 태도에 나타나는 유사점을 찾아내고, 제시문 (바)와 (사)의 중심 주제를 파악한 뒤, 이를 사용해 제시문 (라)의 ‘이장’에게 필요한 자세를 서술했는지를 평가하고자 한다.
문항해설펼치기 +
제시문 (라)는 고등학교 『문학』(금성출판사, 2019)에 실린 성석제의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를 출제 의도에 맞게 일부 재편집한 글로서 수험생들이 제시문을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일부 내용을 삭제했으며 일부 중략 표시를 생략한 글이다.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는 농촌 마을에서 부족한 사람으로 취급받는 가난하고 무지한 농부 황만근의 일대기를 골계를 섞어 그려 낸 작품이다. 제시문에서는 황만근의 안위가 염려스러운 상황에서도 무책임하고 자기중심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비정한 이장의 모습이 나타나 있다. 제시문 (마)는 고등학교 『문학』(해냄에듀, 2019) 교과서에 실린 조정래의 「태백산맥」을 출제 의도에 맞게 일부 재편집한 글로서 수험생들이 제시문을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일부 내용을 삭제했으며 일부 중략 표시를 생략한 글이다. 이 제시문은 대하소설 「태백산맥」의 내용 중, 여순사건을 배경으로 이데올로기의 갈등과 대립의 실상을 등장인물의 갈등을 다룬 부분에서 발췌하였다. 여기에서 문서방은 인민재판의 결과를 김범우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모시던 지주 김사용이 무사하게 풀려났음에 안도하면서도 평소 앙심을 품고 있던 다른 지주들의 죽음을 통쾌해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여준다. 제시문 (바)는 고등학교 『독서』(동아출판사, 2019) 교과서에 실린 「도시 생태계와 종 다양성」을 출제 의도에 맞게 일부 재편집한 글로서 수험생들이 제시문을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일부 내용을 삭제했으며 일부 중략 표시를 생략한 글이다. 이 제시문은 ‘리비히의 법칙’을 생태계 및 도시에 확대 적용하여, 도시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다양한 구성요소가 모두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 글에서는 간과되기 쉬운 존재일지라도 나름의 역할과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제시문 (사)는 고등학교 『독서』(천재교육, 2019) 교과서에 실린 「꽃 출석부」를 출제 의도에 맞게 일부 재편집한 글로서 수험생들이 제시문을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일부 내용을 삭제했으며 일부 중략 표시를 생략한 글이다. 「꽃 출석부」는 생활에서 발견되는 소박한 기쁨을 담백하게 기술한 수필이다. 화자는 마당에 핀 꽃에 개화 순서에 따라 번호를 부여하고, 기뻐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돌본다. 이 글에서는 소박한 것의 가치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자세를 볼 수 있다.
출제근거펼치기 +
  • [12문학01-01]문학문학이 인간과 세계에 대한 이해를 돕고,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하며, 정서적·미적으로 삶을 고양함을 이해한다.
  • [12문학04-02]문학문학 활동을 생활화하여 인간다운 삶을 가꾸고 공동체의 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태도를 지닌다.
  • [12문학03-04]문학한국 문학 작품에 반영된 시대 상황을 이해하고 문학과 역사의 상호 영향 관계를 탐구한다.
  • [12문학04-01]문학문학을 통하여 자아를 성찰하고 타자를 이해하며 상호 소통하는 태도를 지닌다.
  • [12독서01-02]독서동일한 화제의 글이라도 서로 다른 관점과 형식으로 표현됨을 이해하고 다양한 글을 주제 통합적으로 읽는다.
  • [12독서03-02]독서사회·문화 분야의 글을 읽으며 제재에 담긴 사회적 요구와 신념, 사회적 현상의 특성, 역사적 인물과 사건의 사회·문화적 맥락 등을 비판적으로 이해한다.
  • [12독서02-03]독서글에 드러난 관점이나 내용, 글에 쓰인 표현 방법, 필자의 숨겨진 의도나 사회·문화적 이념을 비판하며 읽는다.
  • [12독서02-05]독서글에서 자신과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나 필자의 생각에 대한 대안을 찾으며 창의적으로 읽는다.

국어과 교육과정 교육부 고시 제2015-74호 [별책 5]

공식 채점기준펼치기 +
구성요소별 배점표배점 공개
문제 2번 문제총점 40
구성요소배점핵심 키워드
(라) 민 씨와 (마) 문 서방의 차이점 - 민 씨8점민 씨가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상황을 인식, 이장에게 적극적으로 질문
(라) 민 씨와 (마) 문 서방의 차이점 - 문 서방7점문 서방이 자의적 기준에 의해 타인을 평가, 김사용이 위기에 처했음에도 소극적으로 대응
(라) 이장과 (마) 문 서방의 유사점 - 이장5점이장이 평소 무시했던 황만근이 귀가하지 않은 이유를 술에 취했기 때문이라 단정, 황만근의 안위를 걱정하지 않음
(라) 이장과 (마) 문 서방의 유사점 - 문 서방5점문 서방이 지주들에게 반감이 있다는 사실, 이들의 죽음에 기뻐함
(라) 이장과 (마) 문 서방의 유사점 - 정리5점이장과 문 서방이 자기중심적인 사고로 타인을 평가, 이해와 연민이 없이 타인의 생명에 무관심
(라) 이장에게 필요한 자세 - (바)5점도시나 사회의 성장을 위해서는 사소한 요소도 꼭 필요, 이장의 태도에 적용
(라) 이장에게 필요한 자세 - (사)5점하찮게 보이는 존재의 가치를 인정하고 존중
예시답안펼치기 +

문제 2

(라)의 민 씨는 모두에게 똑같은 방침이 적용되어야 한다는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황만근만 경운기를 타고 갔던 상황의 불합리함을 인식하고, 이장의 변명에 적극적으로 항변한다. 한편 (마)의 문 서방은 자신과 친한 정도에 따라 인민재판 결과의 정당성을 자의적으로 판단하지만, 김사용의 위기에도 소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라)의 이장은 본래 별시하던 황만근이 귀가하지 않은 이유가 술 때문이라 단정하고 그의 안위를 걱정하지 않는다. (마)의 문서방은 지주들이 평소 작인에게 못되게 굴었다는 이유로 그들의 죽음에 기뻐한다. 이장과 문서방은 자신의 이익과 무관하다고 여기는 타인에 대한 이해나 연민이 없으며 그들의 생명에 무관심하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바)에 따르면, 식물이나 동물과 마찬가지로 도시와 사회의 성장을 위해서는 간과되기 쉬운 사소한 것들도 필요하다. 따라서 이장은 황만근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자각해야 한다. (사)에서 ‘나’는 남들의 눈에 하찮게 보이는 꽃들도 세심하게 관찰하며 애정을 쏟는다. 그러므로 이장은 황만근의 가치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 (560자)
관련 교과
독서통합사회경제
핵심 개념
통합적 관점자연관환경 문제합리적 선택비용과 편익비판적 읽기감상적 읽기
문제 문제 3
문제 3배점 20점330-350자권장 24분
제시문 (아)에 나타난 ‘GMO 업계’의 입장을 제시문 (자)를 활용하여 비판하고, 제시문 (사)와 (차)를 토대로 ‘지속 가능성’을 위해 GMO 업계가 고려해야 할 점을 서술하시오.

참고 제시문(사)(아)(자)(차)

제시문(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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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아마 3월이 되자마자였을 것이다. 샛노란 꽃 두 송이가 땅에 닿게 피어 있었다. 하도 키가 작아서 하마터면 밟을 뻔했다. 그러나 빛깔은 진한 황금색이어서 아직 아무것도 싹트지 않은 황량한 마당에 몹시 생동스러워 보였다. 그러다가 아주 시들어 버릴 줄 알았는데 다음 날 해만 뜨면 다시 활짝 핀다. 그러나 마냥 그럴 수는 없는 일이다. 곧 안 깨어나고 저 버리는 날이 있겠기에 그게 피어 있는 동안이라도 누구에겐가 보여 주고 자랑하고 싶어서 나는 집에 손님만 오면 그걸 구경시킨다. 그러나 내가 기대하는 것만치 신기해하는 이가 별로 없다. 어떤 친구는 마당에 피는 꽃이 백 가지도 넘는다고 해서 부러워했는데 이런 것까지 쳐서 백 가지냐고 기막힌 듯이 물었다. 그 친구는 아마 기화요초*가 어우러진 광경을 상상했었나 보다. 내가 백 가지도 넘는다고 한 것은 복수초 다음으로 피어날 민들레나 제비꽃, 할미꽃까지 다 합친 수효이다. 곧 4월이 되면 목련, 매화, 살구, 자두, 앵두, 조팝나무 등이 다투어 꽃을 피우겠지만 그래도 조금씩 날짜를 달리해 순서대로 피면서 그 그늘에 제비꽃이나 민들레, 은방울꽃을 거느린다. 수선화는 벚꽃이 필 무렵에나 필 것 같고 상사초는 잎이 시들어 지상에서 사라지고 나서도 한참이나 더 있다가 꽃대를 밀어 올릴 것이다. 이렇게 그것을 기다리고 마중하다 보니 내 머릿속에 출석부가 생기게 되고, 출석부란 원래 이름과 함께 번호를 매기게 되어 있는지라 백 번이 넘는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것들이 순서를 지키지 않고 멋대로 피고 지면 이름이 궁금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나는 그것들이 올해도 하나도 결석하지 않고 전원 출석하기를 바라기 때문에 그것들이 뿌리로, 씨로 잠든 땅을 함부로 밟지 못한다. 그것들이 왕성하게 자랄 여름에는 그것들이 목마를까 봐 마음 놓고 어디 여행도 못 할 것이다. 그것들은 출석할 때마다 내 가슴을 기쁨으로 뛰놀게 했다. 백 식구는 대식구이다. 나에게 그것들을 부양할 마당이 있다는 걸 생각만 해도 뿌듯한 행복감을 느낀다. 그것들은 내가 기다리지 않아도 올 것이다. 그래도 나는 기다린다. 기다리는 기쁨 때문에 기다린다. *기화요초(琪花瑤草): 옥같이 고운 풀에 핀 구슬같이 아름다운 꽃.

출처 — 박영목 외, 『독서』, 천재교육, 2019, 76-78쪽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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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유전자 변형 농산물(GMO)은 어떤 생물체의 유용한 유전자를 다른 생물체의 유전자와 결합해 유전자 일부를 변형시켜 만든 생물체를 말한다. 지금까지 개발된 것은 대부분 식물이기 때문에 GMO라고 하면 통상 유전자 변형 농산물을 가리킨다. 미국 식품 및 농업 정책 연구소가 발표한 2006년 보고서에 의하면 2005년 미국에서만 바이오 기술을 이용한 GMO 작물 재배로 4백만 톤의 증산이 가능했고, 이에 따라 14억 달러의 원가가 절감되었다고 한다. 그뿐 아니라 농약 사용도 3만 톤이나 줄어 전체적인 경제 효과가 20억 달러에 달했다고 한다. 또 다국적 농업 회사인 B사에서는 병충해에 강한 목화 종자를 개발했는데, 통계에 의하면 이 목화 종자를 경작하면서 농약 사용량이 크게 줄었다고 한다. GMO 업계는 GMO 기술을 인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명분과 연결한다. 갈수록 부족해지는 식량 문제를 해결해 인류 생존을 도모할 수 있는 핵심 수단이 바로 유전자 변형 기술 개발이라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미국 시장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는 C사의 GMO 콩 종자는 일반 종자의 두 배 가까운 값을 치러야 구매할 수 있다. 또한 반드시 제초제와 함께 묶음으로 구매해야 한다. 다른 제초제를 사용하면 잡초와 함께 콩도 죽기 때문이다. 특정 제초제를 계속 사용하면 내성이 생긴 잡초가 생기기도 한다. GMO 콩을 재배하여 수확량이 늘기는 했지만, 추가로 소요되는 생산비를 벌충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 풍부한 수확을 보장하는 GMO 종자가 전 세계를 먹여 살린다는 선전과 달리, GMO 종자는 더욱 많은 사람을 가난하게 만들고 있다. 한편, 세계 환경 단체들은 유전자 변형 농산물이 미래 세대에게 어떻게 작용할지 알 수 없는 등 안전성에 문제가 있고, 유전자 변형 종자에 대한 내성 증가로 자연 생태계가 교란 및 파괴될 수 있는 만큼 인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이 아니라 재앙의 시초가 될 수 있다며 GMO 업계가 내세우고 있는 지속 가능성을 일축한다.

출처 — 정창우 외, 『통합사회』, 미래엔, 2018, 274-275쪽 (재구성)

(자)펼치기 +
(자) 모든 선택에는 대가가 따른다. 여러 가지 기회 중 하나를 선택했다는 것은 다른 어떤 기회를 포기했다는 말과 같다. 이때 선택의 대가, 즉 선택의 비용은 그 선택으로 포기한 기회의 가치이며, 이를 기회비용이라고 한다. 취업 대신 대학 진학을 선택했을 때의 비용을 생각해 보자. 대학 진학 선택의 비용으로 우리는 대학 등록금, 책값 등을 생각할 수 있다. 이것은 경제적 비용 중 명시적으로 드러난 부분만을 반영한 것이다. 이와 같은 비용을 명시적 비용이라고 하는데, 이는 어떤 경제적 행위를 할 때 실제로 지출해야 하는 돈을 뜻한다. 그러나 명시적 비용만이 기회비용의 전부는 아니다. 대학 진학을 선택함으로써 그 시간 동안 취업을 해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도 포기해야 한다. 직접 돈이 들지는 않지만 선택을 위해 포기한 잠재적 이득 역시 기회비용의 일부이다. 이를 암묵적 비용이라고 한다. 암묵적 비용이란 어떤 선택으로 인해 포기된 다른 대안의 가치를 의미한다.

출처 — 김종호 외, 『경제』, 씨마스, 2019, 19쪽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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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1855년 미국의 대통령 프랭클린 피어스는 지금의 미국 워싱턴 수쿠아미 지역에 살던 아메리칸 인디언에게 대표단을 보내 땅을 팔라고 요구하였다. 그러자 시애틀 추장은 그에 대한 대답으로 다음과 같은 편지를 썼다. 우리는 대지의 일부분이며, 대지는 우리의 일부분이다. 들꽃은 우리의 누이이고, 순록과 말과 독수리는 우리의 형제이다. 강의 물결과 초원에 핀 꽃들의 수액, 조랑말의 땀과 인간의 땀은 모두 하나이다. 모두가 같은 부족, 우리의 부족이다. 세상의 모든 것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대지에게 일어나는 일은 대지의 아들들에게도 일어난다. 사람이 삶의 거미줄을 짜 나아가는 것이 아니다. 사람 역시 한 올의 거미줄에 불과하다. 따라서 그가 거미줄에 가하는 행동은 반드시 그 자신에게 되돌아오게 마련이다. 사람이 땅을 파헤치는 것은 곧 그들 자신의 삶도 파헤치는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안다. 대지는 인간에게 속한 것이 아니며, 인간이 오히려 대지에게 속해 있다. 그것을 우리는 안다.

출처 — 박병기 외, 『통합사회』, 비상교육, 2018, 50쪽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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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의 출제 의도는 1) GMO를 둘러싼 경제적, 환경적 논쟁을 명시적 비용과 암묵적 비용을 포괄하는 기회비용 개념을 토대로 체계화하여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논리적 글을 쓸 수 있는 능력, 2) 자연의 속도와 순리를 존중하는 사상과 인간과 생태계가 상호 연결되어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생태 중심주의 자연관을 주어진 제시문에서 찾아 이를 토대로 완결된 글을 쓸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고자 한다.
문항해설펼치기 +
제시문 (사)는 고등학교 『독서』(천재교육, 2019) 교과서에 실린 「꽃 출석부」를 출제 의도에 맞게 일부 재편집한 글로서 수험생들이 제시문을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일부 내용을 삭제했으며 일부 중략 표시를 생략한 글이다. 「꽃 출석부」는 생활에서 발견되는 소박한 기쁨을 담백하게 기술한 수필이다. 화자는 마당에 핀 꽃에 개화 순서에 따라 번호를 부여하고, 기뻐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돌본다. 이 글에서는 소박한 것의 가치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자세를 볼 수 있다. 제시문 (아)는 고등학교 『통합 사회』(미래엔, 2018) 교과서에 실린 강건희의 「누가 스티브 잡스를 이길 것인가」와 KBS 스페셜 제작팀의 「종자 세계를 지배하다」를 출제 의도에 맞게 일부 재편집한 글로서 수험생들이 제시문을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일부 내용을 생략하였다. 두 글은 유전자 변형 농산물(GMO)이 인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 기술인가에 대해 낙관적, 부정적 전망을 각각 제시하고 있다. 전자의 글쓴이는 GMO 업계의 주장을 바탕으로 GMO가 곡물 생산성의 비약적 발전에 공헌하고 농약과 같은 생산요소 투입을 줄여준다고 설명한다. 반면, 후자는 GMO가 농가에 새로운 비용의 지출을 초래한다고 말하며, 높은 종자 가격, 특수 제초제 사용 필요성, 잡초의 내성 증가 등으로 인한 추가 비용이 소요된다는 점을 예로 든다. 또한 GMO 기술은 미래 세대와 자연 생태계에 어떻게 작용할지 알 수 없다는 점에서 안전하지 않은 기술이라고 주장한다. 제시문 (자)는 고등학교 『경제』(씨마스, 2019) 교과서에 실린 「기회비용과 합리적 선택」을 출제 의도에 맞게 일부 재편집한 글로서 수험생들이 제시문을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일부 내용을 생략한 글이다. 이 제시문은 기회비용이란 선택을 위해 포기한 것의 가치임을 설명하면서, 이를 구성하는 명시적 비용과 암묵적 비용의 차이를 서술한다. 명시적 비용이란 어떤 경제적 행위를 할 때 실제로 지출해야 하는 돈이며, 암묵적 비용이란 그러한 행위를 선택함으로써 포기한 대안이나 기회가 제공할 수 있었던 이득을 의미한다. 기회비용은 명시적, 암묵적 비용을 모두 고려해서 산정된다. 제시문 (차)는 고등학교 『통합 사회』(비상교육, 2018) 교과서에 실린 「세상의 모든 것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를 출제 의도에 맞게 일부 재편집한 글이다. 이 제시문은 생태 중심주의 자연관을 설명하기 위한 제시문 가운데 하나로, 제시문에서 아메리칸 인디언 추장 시애틀은 모든 생명체가 자연의 일부이며, 인간과 자연은 서로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라고 말한다. 이는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모색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오늘날의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마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출제근거펼치기 +
  • [12독서02-04]독서글에서 공감하거나 감동적인 부분을 찾고 이를 바탕으로 글이 주는 즐거움과 깨달음을 수용하며 감상적으로 읽는다.
  • [12독서02-05]독서글에서 자신과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나 필자의 생각에 대한 대안을 찾으며 창의적으로 읽는다.
  • [10통사01-01]통합사회시간적, 공간적, 사회적, 윤리적 관점의 특징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간, 사회, 환경의 탐구에 통합적 관점이 요청되는 이유를 파악한다.
  • [10통사02-03]통합사회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 시민사회, 기업 등의 다양한 노력을 조사하고, 개인적 차원의 실천 방안을 모색한다.
  • [10통사02-01]통합사회자연환경이 인간의 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과거와 현재의 사례를 조사하여 분석하고,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 속에서 살아갈 시민의 권리에 대해 파악한다.
  • [10통사02-02]통합사회자연에 대한 인간의 다양한 관점을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인간과 자연의 바람직한 관계에 대해 제안한다.
  • [12경제01-02]경제다양한 사례를 통해 비용과 편익을 고려하여 선택하는 능력을 계발하고 매몰 비용은 의사 결정 과정에서 고려하지 않아야 함과 인간은 경제적 유인에 반응함을 인식한다.
  • [12경제01-03]경제경제 문제를 해결하는 다양한 방식의 장단점을 비교하고, 시장경제의 기본 원리와 이를 뒷받침하는 사회 제도를 파악한다.

국어과 교육과정 교육부 고시 제2015-74호 [별책 5] · 사회과 교육과정 교육부 고시 제2015-74호 [별책 7]

공식 채점기준펼치기 +
구성요소별 배점표배점 공개
문제 3번 문제총점 20
구성요소배점핵심 키워드
(아) GMO 업계 주장을 명시적 비용 개념으로 설명8점GMO는 생산 원가를 낮추고 농약 투입 규모를 줄여 명시적 비용 절감에 공헌, 높은 종자 가격, 특수 제초제 구매 강요, 잡초 내성 증가로 인한 제초제 추가 사용이라는 새로운 비용 추가, 전체적으로 명시적 비용이 적다고 보기 어려움
환경 단체 관점 - 암묵적 비용·기회비용4점미래 세대 부작용, 자연 생태계 교란·파괴, 안정성과 생태계 보호라는 가치를 희생시키는 암묵적 비용, 명시적·암묵적 비용을 합쳐 기회비용이 오히려 더 높을 수 있음
(사) 자연의 섭리·속도 존중4점다양한 꽃이 정해진 시기에 피고 짐, 순서를 기다리며 자연의 섭리와 속도를 존중하는 자세
(차) 생태주의 자연관 - 인간과 생태계 공존4점인간과 자연은 서로의 일부이며 상호 연결, 생태계에 일어나는 일은 인간에게도 일어남, 인간과 생태계의 공존을 존중하는 자세
예시답안펼치기 +

문제 3

(아)의 GMO 업계는 GMO를 선택하면 생산 원가가 절감되고 농약 사용이 줄어 명시적 비용이 적다고 말한다. 그러나 (자)에 의하면, GMO는 비싼 종자, 특수 제초제 사용, 잡초의 내성 증가로 인한 지출이 추가돼 명시적 비용이 커지며, 미래 세대 안전성과 생태계 보호라는 가치를 포기하는 암묵적 비용을 수반하므로 전체 기회비용은 오히려 높을 수 있다. (사)에 따르면 수많은 꽃이 피고 지는 일도 자연적으로 정해진 질서가 있다. (차)에 따르면 인간과 자연은 서로의 일부로서, 생태계를 지키는 것이 인간을 지키는 것이다. 이를 고려하면, GMO 업계는 자연의 속도와 섭리, 인간과 생태계의 공존을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350자)